산곡초교 아이들의 마을그림 그리기 - 독창성, 예술성, 끼가 발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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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초교 아이들의 마을그림 그리기 - 독창성, 예술성, 끼가 발산되는
  • 이진우
  • 승인 2021.12.06 09:3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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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동네걸음](24-끝)
- 산곡동 이야기를 연작하다

부평구 산곡1동 주민자치회 교육문화분과에서 산곡동의 모습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그림, 글, 사진을 공모하였다. 이에 산곡초등학교의 교감선생님께서 학교 근처인 화실을 방문하셔서 아이들이 산곡동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작가의 작품과 지도를 요청하셨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작품을 고르는 즐거움, 그리고 어찌 볼까하는 설렘으로 수업자료를 만들고 아이들이 그렸으면 하는 동네사진을 여러 장 골랐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나와 거미화실이 있는 작은 사거리를 지나 집으로 오가며 보는 마을을 어떻게 색으로 표현할지 궁금하였다. 그 결과물을 여기에 올린다. 
 

이진우작-골목2 /31*41cm / 아이들은 이 그림 속 골목을 자기가 아는 골목, 다닌 골목으로 이야기하였다.
이진우작-골목2 /31*41cm / 아이들은 이 그림 속 골목을 자기가 아는 골목, 다닌 골목으로 이야기하였다.

 

기억하라 산곡1동, 아이들의 동네그리기 모습
기억하라 산곡1동, 아이들의 동네그리기 모습

 

- 산곡초 4학년 '기억하라 산곡' 마을그리기 프로그램 진행 

며칠전 삼산초등학교 박00샘이 부평컬러링 수업을 하는 모습을 톡으로 보내와서 흐뭇했다. 결과물이 어찌 나올지 설렜는데 오늘은 산곡초교에 컬러링 수업이 아닌 '마을그림그리기' 수업을 했다. 교감선생님의 제안에 당연하게 '하겠다' 하였고 그렇게 시작된 마을그림 그리기 수업에 밤샘까지 하며 준비하였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잘 활용하여 산곡동을 그린 그림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내가 찍은 산곡동 사진을 보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다. 개성있는 그림들이 탄생하였다.  다만 아이들이 사진을 보며 혹은 직접 사생을 해본 바가 없으니 이 또한 어쩌면 생경한 경험이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다음 번에는 자료사진이 이번 수업으로 생겼으니 이를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미술전담 선생님의 매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셨다. (2021.9.30)
 

산곡초 아이들의 그림 - 마을 방앗간 2층 창문이 있는 벽
산곡초 아이들의 그림 - 마을 방앗간 2층 창문이 있는 벽


- 산곡초교 6학년 '기억하라 산곡' 마을그리기 프로그램 진행

6학년인데 미술전담 선생님께서 다른 전담수업중이어서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6학년은 참으로 의젓하여 혼자 진행할수도 있... 는게 아니라 담임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정말이지 5학년과는 왜 한살 차이인데 너무 다르냐? 정말 6학년은 맏이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내 그림을 설명하는데 6학년이니까 동네를 잘 이해한다. 그림 속 풍경이 다 학교 근처라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다. 그림도 다들 쓱쓱쓱 그려낸다. 지난번 5학년은 수채화를 하기도 했고 종이가 좀 커서 부담도 갔는데 이번 6학년에는 각자 도구를 알아서 챙기도록 해서 색연필, 색수성펜, 수채화 물감, 마카펜 등 다양하게 사용한다. 아이들 그림도 매우 독창성이 높다. 예술적인 그림들이 제법이다. 5학년과 6학년의 차이 까지는 아니더라도 끼가 발산되는 그림도 있다. (2021.10.13)
 

산곡초 아이들의 그림 - 학교 옆 4거리에는 거리의미술, 과일야채, BYC, 손만두전문 등의 간판이 있다.
산곡초 아이들의 그림 - 학교 옆 4거리에는 거리의미술, 과일야채, BYC, 손만두전문 등의 간판이 있다.


- 화실에 놀러오는 아이들

화실이 학교 바로 옆이다 보니. 어제도 화실에 6학년이 세명이 놀러왔다고, 아니 구경왔다고 지킴이하시는 분께서 이야기한다. 수요사생회 회원들과 동네를 탐방하며 돌고 있어서 아이들은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도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창문 밖에서 아는 체를 한다. 
남자 아이 1명이 화실로 들어오니, 내가 만든 딱지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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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연희 2021-12-08 19:30:28
골목이 있는 동네가 사라져가는 요즘
'기억하라 동네'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수업이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작가님 밤새워 수업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화실이 학교 앞이라 놀러오는 학생들에게 딱지를 주셨다니 또한 최고의 선물이 되었겠지요.감사합니다.^~^

이진우 2021-12-13 13:00:59
연희님, 오늘은 월요일 날씨가 매우 차갑습니다
아이들이 오가는데 그래도 옷은 따뜻하게 입구 가네요

화실이 있는 동네는 연탄이 필요한 동네인데
지난 일요일에 연탄나눔을 하는지 여럿 이동하드라구요

박상희 2021-12-20 00:03:50
선생님 ~. 아이들 그림 솜씨가 너무 뛰어나고 순수하네요 ㅎ

이진우 2021-12-20 23:41:50
네 상희작가님 말씀처럼 아이들의 그림이 더 빛나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이 담아낸 순수한 시선이 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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