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본궤도 오른 청라의료복합타운 어떻게 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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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본궤도 오른 청라의료복합타운 어떻게 조성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2.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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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 장기이식센터·뇌심혈관센터도 구축
국내외 최고 수준 기관들과 산·학·연·병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총 사업비 2조4,000억원... 2023년 착공, 2028년 완공 계획
청라의료복합타운 위치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27일 사업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협약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 1-601 일원 투자유치용지 2블럭) 28만336㎡ 부지에 사업비 2조4,040억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뼈대다.

사업협약서에는 종합병원,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시니어클러스터, 메디텔, 업무시설 등 시설 규모와 추진 일정, 토지공급단가,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조항, 공공 기여에 대한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내년 1월 사업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개발(실시)계획 변경 접수 및 승인, 토지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2023년 착공,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협약서는 비공개가 원칙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공공성 강화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사업이 추진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하나은행, 카이스트, KT&G, HDC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도우씨앤디, 액트너랩 등 8개 출자사가 참여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임상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증 해외 환자와 인천지역 환자들을 질환별로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장기이식센터와 뇌심혈관센터도 구축하고, 3,000억원 상당의 차세대 암 치료기인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한다.

또 해당 위치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이라는 점을 감안해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센터도 특화하기로 했다. 이곳에 해외 및 인천지역 의료진에게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임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뮬레이션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아산병원은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의료진과 실시간 소통해 자국에서 치료하기 어려워 한국으로 오게 된 중증 외국인 환자의 원스톱 진료시스템도 만들 방침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최고 수준의 임상·연구 인프라를 갖춘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복합타운 내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를 설립한다.

여기에 입주할 의료 바이오 스타트업 벤처기업들과도 협업해 미래 비대면 진료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로봇도 개발한다. 이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이 지역에 조성되는 청라 로봇랜드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본원 의료진의 순환 근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의 진료 프로세스, 간호 시스템 등을 그대로 옮겨 인천 지역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 생기는 이익은 의료·사회복지사업에 재투자하고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초과 이익 또한 병원시설 확충에 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를 치료한 다음 인천의 1, 2차 의료기관에 회송하는 의료전달체계도 만들어 지역의료기관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이날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2027년 개원할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외국인 환자 맞춤형 진료체계와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세계인이 신뢰하는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의 제2의 도약을 청라국제도시에서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27일 서구 로봇랜드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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