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오디세이’ 전시회 2월 27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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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오디세이’ 전시회 2월 27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열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1.12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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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한정혜, 최향정, 신승혜 등 17명 작품 160여점 전시
장영란 컬렉션, 작호도 7폭 병풍_35x83cm 7 piece_조선말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가 올해 첫번째 전시로 <자수 오디세이>전을 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길상(吉祥)을 통해 희망찬 한 해를 시작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기획됐으며 이정숙, 한정혜, 최향정, 신승혜 등 작가 17명의 작품 160여점이 선보인다.

자수는 1만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동서양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이다.

의복 및 생활용품에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시작해 다양한 색실로 여러 무늬를 수놓는 공예 미술로 발전했다.

 

곽복희_Reserve Clock_70d cm_양단,견사_2021
곽복희_Reserve Clock_70d cm_양단,견사_2021

자수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역할로 규정됐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약됐던 시기 유일하게 지식을 전수하고 자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된 세계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공예 예술이 그러하듯 자수의 긴 역사에 비해 자수 작가들의 이름은 뚜렷이 각인되지 않았다. 시대가 지나 자수가 미술과 디자인 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예술 전시회라는 공적 영역으로 소개되기 시작하며 점차 자수장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한정혜_Temptation시리즈_56x56cm_린넨에 자수_2021 (2)

<자수 오디세이> 전은 우리나라 자수 문화의 발전을 연대기 별로 살펴보는 한국 자수의 대서사시다. 전시를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기법을 널리 소개하며 자수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는 예술가들을 조명한다.

전시는 ▲장영란 컬렉션 ▲한국 전통 자수의 현대화 ▲한국 섬유예술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장영한 컬렉션’은 장영란 작가가 30여 년간 수집한 공예작품 중 8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말기 ‘일월오봉도’에서부터 1960년대의 베갯모에 이르기까지 이름없는 수 많은 규방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한국 전통 자수의 현대화’에서는 한국의 전통 자수를 현대화한 예술가 이정숙, 곽복희, 한승희, 김양미, 정은숙, 정순옥, 이주희, 공소윤, 이민지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보자기는 해외 전시회를 통해 현대 자수를 해외에 알렸다.

‘한국 섬유예술’은 섬유와 디자인을 전공 후 자수 기법을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현대 미술로 확장시킨 작가 장영란, 김규민, 박연신, 정희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수작업이 아닌 재봉틀 등 기계의 힘을 적극 빌리기도 하면서 자수의 개념을 현대미술로 옮기는 실험을 계속하는 예술가들이다.

<자수 오디세이>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숙_장생도 궁중자수보자기_104x104cm_비단, 비단실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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