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이어 연수구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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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이어 연수구도 아파트 전셋값 하락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1.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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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연수구 –0.03%로 15개월만에 하락 기록
송도·청라서 고점 대비 2억원 넘게 빠진 전세거래 속출
매맷값은 14주 연속 상승폭 축소...매매·전세 동반 하락 코앞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서구에 이어 연수구도 아파트 전셋값이 1년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전셋값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대출규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자금 여력이 떨어져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도 14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전세·매매 동반 하락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1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0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1%에서–0.03%로 하락 전환됐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28일(-0.06%)이후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연수구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들어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했다.

11월 초까지 0.43~0.46% 수준을 유지하던 상승률은 같은 달 22일 0.15%로 대폭 꺾였고, 12월20일에는 0.00%까지 떨어져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20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하락 전환된 서구는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6%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구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7월1일(–0.02%) 이후 2년5개월 만이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와 서구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주요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고점 대비 2억원 넘게 빠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웰카운티3단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3억5,000만원(12층)에 전세 거래됐다.

해당 매물은 지난달 6억원(5층)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는데, 불과 1달 사이에 2억5,000만원이나 하락했다.

인근에 있는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도 지난해 10월 최고가인 4억8,000만원(2층) 대비 2억원 가까이 하락한 2억9,400만원(20층)으로 이달 전세 거래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제일풍경채’ 전용 84㎡는 이달 3억5,000만원(13층)에 전세 거래돼 지난해 1월 최고가인 6억원(20층)과 비교해 2억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지역인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06㎡도 지난해 6월 최고가인 6억원(44층) 대비 2억원 가까이 낮은 4억2,000만원(9층)으로 이달 전세 거래됐다.

루원시티에서는 ‘루원시티대성베르힐’ 전용 84㎡가 이달 3억5,000만원(21층)에 전세 거래돼 지난해 9월 최고가인 4억4,000만원(22층)과 비교해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관련 업계에서는 엄격한 대출 규제 등으로 늘어난 전세 물량이 좀처럼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내년에 대규모 입주 물량도 예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해 10월13일부터 이날까지 3달 동안 5,084건에서 7,025건으로 38.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연수구(845건→1,202건)와 서구(1,881건→2,711건)의 전세매물은 각각 42.2%, 44.1%가 늘었다.

올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도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아파트 입주 예정 가구는 4만1,943가구로 지난해 2만88가구의 2배를 넘는다.

2017년 1만9,686가구, 2018년 2만720가구, 2019년 1만3,679가구, 2020년 1만1,429가구와 비교해서도 가장 많다.

이달 서구 ’루원시티SK리더스뷰’와 ‘검단우미린1차더퍼스트’ 등을 시작으로 연말 연수구 ‘송도더샵프라임뷰’, 중구 ‘영종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 등까지 입주가 계속 이어진다.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남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 매맷값도 상승폭이 계속 줄고 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6%를 기록하며 14주 연속 둔화됐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대선 변수 등을 앞두고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급매물 정도만 거래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부동산원이 조사하는 8개구 가운데 동구(0.06%→0.08%)를 제외한 모든 구가 횡보하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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