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늦어지나... 사업비 900억원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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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늦어지나... 사업비 900억원 더 필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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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 사업비 2,980억원서 약 30% 증가
국비 및 원인자부담금 확보 어려움 예상돼 사업 지연 우려
승기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승기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발생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현대화)에 필요한 총사업비가 900억원 가량 늘어 사업 추진에 지장이 빚어질 전망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중간보고)에서 당초 예상보다 총사업비가 900억원 가량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가 앞서 재작년에 추산한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2,980억원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필요 예산이 약 30%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건설자재 값이 대폭 올랐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존 사업비 추산액은 환경부의 2014년도 기준을 준용해 책정됐는데, 2014년도와 현재는 물가 등 여러 제반조건이 달라진 만큼 이를 현재 상황에 맞추다보니 사업비가 늘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사업 추진이 더뎌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는 기재부의 반대로 당초 예상 사업비의 5% 정도에 불과한 국비 지원액(155억원)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탠데, 여기서 사업비가 더 증가하면 국비 지원액도 더 커지게 돼 정부 부처 설득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원인자부담금 명목으로 책정한 재원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등 승기하수처리구역인 연수구·미추홀구 및 남동구 일부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이 대거 해제되거나 축소돼 도시정비사업에 부과할 원인자부담금도 적시에 들어올 것인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고자 환경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전체 사업비 중 5% 정도면 많이 확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하루 처리용량 25만톤 규모의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1995년 준공한 1일 처리능력(설계기준) 27만5,000㎥의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화와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폐수로 인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악취 발생, 처리효율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현대화가 추진됐으나 시가 민자유치와 재정사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장기간 표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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