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산 아이퍼스힐' 사업에 토지주 인천공항공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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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산 아이퍼스힐' 사업에 토지주 인천공항공사 참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1.2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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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예정부지 86% 소유한 공항공사 참여하면 경제자유구역 재지정 유리
3자 협의 거쳐 인천시, 아이퍼스힐(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동사업시행자로
당초 이달 중 제출할 예정이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3월로 미뤄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예정지 위치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예정지 위치

영종도 을왕산 일대의 ‘아이퍼스 힐(IFUS HILL)’ 복합영상단지 개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토지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 참여 의사를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예정부지 80만7,733㎡ 중 약 86%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 참여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사업시행예정자인 인천시(인천경제청)와 아이퍼스힐(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참여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3자 공동사업시행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과 아이퍼스힐(주)은 토지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경우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에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항공사의 토지 현물출자와 그에 따른 조성토지 공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예정부지의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동사업시행자 참여를 위한 3자 협의를 위해 신청을 3월쯤으로 미뤘다.

3자 협의를 거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시행예정자를 인천시, 아이퍼스 힐(주)에서 공항공사를 포함한 3자로 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향후 추진 일정으로 상반기 중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하반기 중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구역 지정 의결 및 고시, 2023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2024년 1월 착공, 2025년 12월 부지조성 준공, 2028년 12월 2단계 사업(각종 시설 설치 등) 완료를 제시했다.

한류 확산을 위한 영상콘텐츠산업 혁신 클러스터(집적지)를 내세운 ‘을왕산 아이퍼스 힐’은 사업 추진 부진으로 지난 2018년 2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인천경제청이 2019년 9월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신청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같은 해 12월 부결 처리했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아이퍼스 힐’의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에 재도전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위한 주민 의견청취,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보완을 요구했던 투자자 확정, 외국인직접투자신고 등도 일정 부분 이행했다.

'을왕산 아이퍼스 힐' 개발계획안
'을왕산 아이퍼스 힐' 개발계획안

‘을왕산 아이퍼스 힐’의 토지이용계획은 ▲산업용지 25만8,660㎡(복합영산산업시설,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4차산업 첨단기술 시연장·컨퍼런스·전시장 등) ▲관광용지 20만5,422㎡(인공서핑 복합레저파크 등 위락시설, 휴양리조트 등 숙박시설) ▲상업용지 3만276㎡(스트리트몰, 한류 테마 종합쇼핑몰) ▲공공시설용지 28만7,999㎡(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저류지) ▲유보지 2만5,376㎡(공공기여 무상기부)로 수립됐다.

자본금 60억원의 아이퍼스힐(주)은 ▲에스지이(지분율 19%) ▲스튜디오테마파크(10%) ▲현해건설(40%) ▲아이엠지건설(31%)로 구성됐으며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거쳐 사업이 본격화되면 자본금을 3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발 118m의 을왕산은 공항 건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토석을 채취하면서 52m로 낮아졌고 2014년 인천AG 요트경기장으로 사용한 왕산마리나 건설을 위해 추가로 10m를 깎아내면서 복구 의무가 공항공사에서 인천경제청으로 승계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청 입장에서는 을왕산을 단순 복구하기보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한류를 활용한 복합영상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을왕산 아이퍼스 힐’의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두 번째 추진하는 것”이라며 “‘을왕산 아이퍼스 힐’ 사업을 민간사업자에게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로 한 가운데 토지주인 공항공사까지 참여하면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구역 재지정 의결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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