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양시장 한파... '럭스오션 SK뷰’도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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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분양시장 한파... '럭스오션 SK뷰’도 흥행 실패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2.0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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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경쟁률 4.19대 1로 한자릿수 그쳐
16개 주택형 중 9개 2순위 청약 진행
'송도 럭스 오션 SK뷰' 조감도. (사진=)
'송도 럭스 오션 SK뷰'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송도 럭스오션 SK뷰’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이 단지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114가구 모집에 4,6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1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7개 단지 평균 경쟁률(24.8대 1)의 6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청약을 접수했던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평균 경쟁률 49.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송도 럭스오션 SK뷰는 전용면적 88㎡T(테라스형) 기타지역 경쟁률이 175.2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97㎡T 기타지역 경쟁률은 125.0대 1, 전용 96㎡T 기타지역 경쟁률도 118.0대 1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용 84㎡는 대부분 한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137㎡T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미달이 나기도 했다.

전체 16개 주택형 중 9개 주택형에서 공급되는 가구의 5배수에 해당하는 예비 당첨자를 확보하지 못해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고 2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6개 주택형 전체와 137㎡T, 139㎡T, 141㎡T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여파 등이 분양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555만원으로, 전용 84㎡형에서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가구가 많다.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중도금뿐 아니라 잔금 대출 시에도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돼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연수구)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저조한 분양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송도에서 분양된 '송도 자이 더 스타'는 당시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자 정당계약에서 35%가량인 530여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까지 실시했지만 84가구의 입주자를 찾지 못했고, 최근 무순위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9대 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평균 경쟁률이 57.5대 1에 달했으나 미계약이 발생해 두 번에 걸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아파트값 하락세가 분양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지난해에만 33.11% 오르며 전국 시·군·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5주(지난 31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일주일 전 –0.01%에서 –0.04%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를 기록해 2019년 8월3주(-0.01%) 이후 2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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