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세... '옥석 가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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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세... '옥석 가리기' 본격화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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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조사, 인천 아파트값 변동률 -0.01%
중구·연수구·부평구 등 원도심 중심 하락세 지속
송도·청라 일부 매물은 신고가...'똘똘한 한채' 짙어질 듯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원도심 비인기지역의 가격 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2주(14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1월4주(-0.04%)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인천 8개 구 가운데 서구(0.01%)를 제외한 7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도심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눈에 띄고 있다. 동구(-0.04%)는 송현동과 송림동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이번 주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구 송현동에 있는 ‘솔빛마을 주공1차’ 전용면적 79㎡는 지난해 10월 4억4,000만원(8층)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3억9,400만원(13층)으로 4,600만원 떨어졌다.

길 건너에 있는 ‘솔빛마을 주공2차’ 전용 59㎡는 지난달 3억500만원(8층)에 팔려 지난해 8월 최고가인 3억3,000만원(9층) 대비 3,000만원 가까이 빠졌다.

 

인천 동구 송현동 '솔빛마을 주공2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동구 송현동 '솔빛마을 주공2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연수구(-0.03%)와 부평구(-0.02%)도 각각 동춘동·옥련동, 삼산동·청천동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건영’ 전용 84㎡ 1층 매물은 이달 3억8,000만원에 실거래돼 지난해 11월 거래가인 4억9,000만원보다 9,000만원 떨어졌다.

같은동에 있는 ‘동남’ 전용 52㎡도 이달 2억8,400만원(9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10월 신고가인 3억5,000만원(10층)보다 6,600만원 내렸다.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무지개’ 전용 84㎡는 지난해 7월 최고가인 3억원(15층)보다 8,000만원 떨어진 2억2,000만원(16층)에 거래돼 매매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삼산동 ‘삼산주공 미래타운 2차’ 전용 49㎡는 이달 2억6,700만원(3층)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가인 3억800만원(5층) 대비 4,1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이달 12억4,500만원(13층)에 팔리면서 지난해 8월 최고가인 9억원(18층) 대비 3억원 넘게 올랐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자이’ 전용 115㎡도 지난해 이달 8억3,000만원(16층)으로 손바뀜해 직전 거래가인 7억원(15층)보다 1억3,000만원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일단 가격 방어력이 있는 인기단지 일부 매물 정도만 수요가 몰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전세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전셋값은 이번 주 0.06% 하락하면서 전주(-0.07%)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이 조사하는 인천 8개 구 가운데 3개 구가 하락세를 나머지 5개 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구(-0.19%→-0.28%)는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크게 내려갔고, 중구(-0.04%→0.06%)와 계양구(-0.01%→-0.01%)도 약세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수구(0.14%→0.00%)와 동구(-0.04%→0.00%)는 일부 중저가 단지의 상승 거래 영향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됐고, 미추홀구와 남동구, 부평구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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