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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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산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연기될 듯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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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인천공항공사 이견 드러내
인천 을왕산 '아이퍼스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을왕산 '아이퍼스힐'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이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을왕산 일대 아이퍼스힐 개발사업과 관련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늦춰달라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인천경제청과 민간사업자인 아이퍼스힐(주), 인천공항공사는 3자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아이퍼스힐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아이퍼스힐 개발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는 “인천경제청이 다음 달 중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공사의 입장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퍼스힐 사업내용의 적정성, 사업참여방식, 정부협의 등 의사결정 절차를 감안한 최소한의 검토기간이 필요해 인천경제청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며 “면밀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시행하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초 실무협의를 열어 이 같은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퍼스힐 개발사업은 영종도 을왕산 일대 80만7,000㎡에 첨단 공유 스튜디오, 야외 촬영시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전시관, 한류 테마 문화거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인천경제청과 아이퍼스힐(주)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해당 사업 부지 86%를 소유한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사업시행자로 합류했다.

해당 사업계획은 인천공항공사와 협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산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승인할지도 불투명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간절히 원하는 만큼 3자가 원만히 합의해 조속히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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