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아파트값 6주 만에 보합 전환... 중구는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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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아파트값 6주 만에 보합 전환... 중구는 상승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4.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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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동·연수동 등 일부 매수세... 서구는 3주 연속 오름세
지역 전역서 매물 적체는 여전...수급지수도 16주째 팔자 우위
일부 단지만 오르고 그외는 떨어지는 양극화 양상 짙어져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이 6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중구는 12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서구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단지에서 매수세가 붙었지만 시장 전반에서 여전히 관망세가 짙어 매물은 좀처럼 소화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2주(11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2%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난 2월28일(-0.00%) 조사 이후 최근까지 5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된 것이다.

이 지역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송도동과 연수동 등지의 주요 단지 위주로 일부 매수세가 붙은 모습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는 “아직까지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일부 주요 단지 위주로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에듀시티’ 전용면적 75㎡는 이달 들어 8억9,500만원(2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7월 기존 최고가인 6억6,832억원(39층)과 비교하면 1년8개월 만에 2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근에 있는 ‘송도더샵그린에비뉴 8단지’ 전용 101㎡도 이달 12억1,000만원(3층)에 실거래돼 집값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9억2,000만~9억6,0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일부 인기 단지만 오르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서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일부 구축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어 인천에서 유일하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4년 준공한 서구 가좌동 ‘하나’ 전용 63㎡는 지난달 2억원(6층)에 팔려 지난해 9월 신고가인 1억7,500만원(2층) 대비 2,500만원 올랐다.

같은동에 있는 ‘신영’ 전용 47㎡도 지난달 1억5,500만원(1층)에 최고가에 거래돼 지난해 2월 최고가인 1억2,500만원(5층) 대비 3,000만원 올랐다.

중구도 송월동과 신흥동 구축 매물 위주로 올라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1%로 상승 전환됐다. 중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 1월17일(0.01%)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동구(-0.02%)는 만석동 위주로 최근 거래가가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지며 0.02% 떨어졌고, 부평구(-0.04%)는 산곡동과 부평동 등에서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이번 주 다시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단지가 반등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반에서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전체 매물은 좀처럼 소화되지 않고 있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사진=인천in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3,142건으로 1달 전(3월14일)과 비교해 12.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8개 구가 모두 10%를 넘는 매물 증가율을 보였고, 이중 중구는 16.8%나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광주(31.8%), 제주(16.2%) 다음으로 인천 아파트 매물 증가율이 높았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4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8에 그쳤다.

인천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13일(101.3) 이후 16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다만 대선 이후인 3월14일부터 최근까지 91.8→92.1→92.3→92.8로 3주 연속 소폭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는 분위기다.

전세 시장은 최근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급전세들이 일부 소진됐으나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했으나 지난주(-0.08%)보다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0.29%)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07%)는 경서동·왕길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구(0.02%) 송림동 위주로, 미추홀구(0.02%)는 용현동·학익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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