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계를 즐기는 호랑이 - 해사고 마리타임 조병완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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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를 즐기는 호랑이 - 해사고 마리타임 조병완 초대전
  • 인천in
  • 승인 2022.04.1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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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개막, 5월 15일까지

 

조병완 작 -공을 잡은 호랑이 , 80 cm x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조병완 작 -공을 잡은 호랑이 , 80 cm x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국립 인천해사고등학교 갤러리 ‘마리타임’이 2022년 첫 전시로 4월 16일부터 5월15일까지 시인이자 한국화가인 조병완 초대전을 펼친다.

작품에는 호랑이와 까치가 우리 인간 삶의 현장으로 내려온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로 여겨졌고, 호랑이는 좋지 않은 기운이나 잡귀를 물리치는 수호신이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는 수호신의 위엄을 내려놓고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가까이 내려와 친근하게 우리 어깨를 툭 친다. 인간과 호랑이와의 친근함은 우리 조상들의 민화를 통해 내려받았으나 조병완의 작품은 여기서 더 나가 수호신의 짐을 벗고 자유롭게 현대를 즐기는 모습이다.

청화백자의 색과 선을 입은 호랑이는 오랜 동료인 까치는 물론, 축구공과 책, 컴퓨터, 붓, 백자항아리, 궁극적으로는 세상 그 자체와 더불어 놀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이창구 큐레이터는 “조병완의 작품은 우리 전통 회화인 민화에서 출발했지만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졌으며, 그림 속의 호랑이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삶의 무게와 그에 대한 연민조차도 경쾌하게 걷어내고 있다.”며 “억지로 화두를 정한다기보다는, 작가 스스로 예술과 삶 사이에서 자유롭게 놀고자 한 것” 같다고 말한다.

조병완은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2회의 개인전과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였으며,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작가다.

김상환 해사고 교장은 “마리타임 갤러리 운영은 학교 공간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지역민에게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감상의 기회를 제공하여 열린 학교를 구현하고,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문화 향유의 기회를 통해 문화시민 육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고 의미를 다진다.

 

조병완 작 -책을 감싸는 호랑이, 80cm x 10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9
조병완 작 -책을 감싸는 호랑이, 80cm x 10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9
조병완작 -난처한 식사, 80 cm x 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조병완작 -난처한 식사, 80 cm x 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조병완작 -돌부처와 얘기하는 호랑이, 80 x 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조병완작 -돌부처와 얘기하는 호랑이, 80 x 10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조병완작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호랑이, 100 cm x 8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
조병완작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호랑이, 100 cm x 80 cm, 캔버스에 아크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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