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골 마을을 살리는 친환경 나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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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골 마을을 살리는 친환경 나눔사업
  • 정혜진
  • 승인 2022.04.2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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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38) 주안5동 ‘웰빙 소금꽃’ 공동체를 만나다.

 

천연 비누를 만들에 지역 나눔을 진행하고 있는 ‘웰빙 소금꽃’공동체
천연 비누를 만들에 지역 나눔을 진행하고 있는 ‘웰빙 소금꽃' 공동체

미추홀구 주안5동 '웰빙 소금꽃 공동체'. 주안5동 염전골마을센터 내 조성된 마을공동체로 마을의  일과 마을센터의 운영을 담당하는 단체이다.

염전골마을센터는 주안5동에 위치한 주민을 위한 복합센터로 2층은 노인일자리 센터, 3층은 프로그램 공간인 채움실’, 4층은 헬스장, 5층은 옥상텃밭이 있다. 민과 관이 협력해서 운영되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염전골마을센터의 전반적인 운영 및 마을현안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여성 친화골목, 화재 예방 골목조성, 경관 미화 등 염전골 마을센터가 주축이 되어 단독과 빌라가 많은 이 지역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웰빙 소금꽃’ 공동체는 염전골마을센터 3층 프로그램실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 및 나눔을 실현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염전골 마을센터 건강분과 분과장이자 '웰빙 소금꽃' 대표를 맡고 있는 염옥경 대표는 사업을 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 마을에서 운동을 하다가 염전골마을센터를 알게 되었다. 대표는 "마을센터에서 골목을 변화시키고 마을을 문제를 해결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아왔어요. 그래서 우리 집 앞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을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염전골 마을센터에서 무엇인가라도 해서 지역주민들에게 나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전한다.

친환경 비누를 만들고 있는 웰빙 소금꽃 회원과 염옥경대표
친환경 비누를 만들고 있는 웰빙 소금꽃 회원과 염옥경대표

웰빙 소금꽃 공동체는 2020년 코로나가 한참 기승을 부리는 시기 시작하게 되었다. 마스크 품귀현상과 소독제 품귀현상이 마을에서 발생했고,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첫해 손소독제 및 친환경 비누, 주방세제 등을 만들어 지역에 나눔을 진행 하였고, 2021년에는 친환경 비누, 손소독제, 친환경 샴푸로 품목을 늘렸다. 올해는 친환경 세탁세제까지 사업을 확대해 손수 만들고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염 대표는 코로나 초기 지역 상가들은 소독제를 구할 수 없어서 동동거릴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희가 손소독제와 비누를 만들어 나누었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저희의 작은 힘과 봉사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가 저희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나눔의 소중한 경험을 전한다.

웰빙소금꽃 공동체 활동의 어려움은 사람에 대한 어려움이 아니라 행정적 절차와 금전적인 어려움이다. 처음에는 공모서류와 예산 편성도 쉽지 않았고, 정산서류도 너무 많았다. 

"아직도 종이에 풀칠해서 원본을 제출해야 해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전자식이나 앱으로 해도 편할 것 같은데 일일이 수작업을 요합니다. 대표들의 활동에 자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활동비는 물론 교통비, 주유비 등이 예산으로 편성할 수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생계적 어려움이 없고, 여유가 있는 사람만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현실적인 부분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과 어려움을 전하였다.

염 대표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마을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록 행정의 절차가 시대에 맞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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