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프리미엄 없는 인천 서구... 김종인·강범석 박빙 승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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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없는 인천 서구... 김종인·강범석 박빙 승부 전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5.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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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종인 경선 뚫고 본선행... 국힘 강범석은 단수공천
민주당 우세지역이나 섣불리 예측 힘들어
최근 여론조사 김종인 40.2%, 강범석 38.5% 박빙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전 인천시의원과 국민의힘 강범석 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왼쪽) 전 인천시의원과 국민의힘 강범석 전 서구청장

6·1 지방선거 인천 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김종인 전 인천시의원과 국민의힘 후보 강범석 전 서구청장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62.6%를 득표해 37.3%를 얻은 김진규 전 인천시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강 전 구청장은 단수로 공천됐다.

민주당은 후보 경쟁력에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현 현 구청장을 컷오프시킨 대신 김 전 의원을 투입하는 모험을 강행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석패했던 강 전 구청장을 내세워 명예회복을 벼르는 모양새다.

김 전 의원은 2015년 10월 치러진 인천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돼 7대 시의원으로 활동한 뒤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제8대 시의회 전반기 당시 청라소각장 문제 등에 적극 나서며 청라지역의 두터운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 전 구청장은 2008년 재보·궐선거 이후 3번의 도전만인 2014년 구청장에 당선돼 4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구청장 재직 당시 행정력이 탁월하고 원만한 성격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다. 전직 구청장 출신이라는 인지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구는 지난 대선에서 갑·을 지역 모두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더 많이 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당시 이 후보는 서구에서 50.94%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재현 현 구청장이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아 63.58%의 득표율로 여유롭게 당선됐다. 비교적 순탄한 선거를 치른 것이다.

다만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진 선거였던 만큼 아직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4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용납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의원과 강 전 구청장이 접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전 의원과 강 전 구청장이 맞붙을 경우 김 전 의원은 40.2%, 강 전 구청장은 38.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의 지지율 격차는 1.7%p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4.4%p) 내 접전 형국이다.

김 전 의원은 갑·을선거구 모두에서 강 전 구청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격차는 각각 1.3%p, 2.1%p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갑선거구는 청라1~2동·가정1~3동·석남1~3동·가좌1~4동·신현원창동으로, 을선거구는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3동·검단동·불로대곡동·원당동·당하동·오류왕길동·마전동·아라동으로 구분했다.

*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경기일보 의뢰를 받아 지난 26~28일 3일간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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