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골목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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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골목미술관' 개관
  • 강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22.05.0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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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서점 '시와예술', 배다리 안골목에 작은 미술관을 열다~

 

예술서적 전문서점으로 골목에 문을 열었다.@2021.07.01.

시집과 예술서적 전문 서점으로 지난 해 5월 1일 배다리 작은 골목에 문을 열었던 '시와 예술'(대표 연소은). 그 작은 서점이 문을 연지 꼭 1년만에 서점 벽 한켠을 뚫고 5월1일  '골목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관련 기사 → 배다리 뒷골목에서 만난 예술책방 - '시와 예술'

배다리 10번 버스 정류장에서 들어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어지는 골목들 사이 2평 남짓 작은 서점이 들어섰을 때 배다리 사람들은 걱정이 많았다. 그 좁은 골목에 사람들도 잘 오가지 않는 그곳에 '무려' 서점을 연다고 해서다. 배다리 공간지기들은 배다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을 찾아가보길 권했다.

연 대표 스스로도 정기구독 회원을 모집하고, 금요일 오후에는 공간을 방문하는 손님과는 와인을 나누며 시를 읽는 시간도 가지는 등 다양한 방식의 운영과 홍보로 고군분투. 작은 서점이지만 적지않은 이들이 꾸준히 들러 다양한 sns에서 언급되며 나름 배다리의 핫한 공간이 되었다.   

그에게 한 해 지나온 소감을 물었다. 그는 '많이 배웠다'라는 짧은 말로 소회를 밝혔다. 그 작은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이어졌을까? 게다가 코로나19 와중이었다.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겠다는 생각 안했어요. 끝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했죠. " 단단한 마음이 읽혔다. 

 

@2022년 4월 30일 골목미술관

 

골목미술관, 그의 작업이 되다 

4월 초부터 시작한 골목미술관 공사는 한참 늦어졌다. 며칠 전에야 부랴부랴 공사를 마치고, 겨우겨우 공간을 정리하고 4월 30일 당일 새벽에야 전시 준비를 마쳤다. 힘들었을 그의 한쪽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개관 기념 떡을 돌리며 마을길을 지나갔다.

골목미술관은 그의 서점 옆에 지난 여름 개관했으나 여러일을 함께하는 관리자의 사정으로 개관 휴업상태였다. 이를 안타깝게 보고 연 대표가 인수, 운영하기로 마음 먹고 서점의 벽을 텄다. 

총 여섯평의 서점과 전시관은 골목을 로비로 삼아 꽤 멋지게 어우려졌다. 

벽을 터서 서점과 미술관이 이어진다. 뜯어낸 듯 열어 놓은 문은 동굴을 통과하는 것 같고, 작은 공간을 확장시킨 전면 거울은 관람객을 빨아들일 것 같은 공간감이 매혹적이었다. 두 세계의 연결, 벽이 문-통로가 되고, 새로운 공간의 경험을 선사한다. 시집은 그 공간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것 같다. 

골목미술관 첫 전시는 대표 본인 작품을 걸었다. 공간 자체가 예술품 처럼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 해 몇 작품을 만났지만 모아서 보니 그의 작업이 다시 들어온다. 동굴, 거울, 청록색, 좁은 골목을 연상시키는 공간, 다른 세계의 연결... 공간이 경험이 되는 곳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왔다. 경험이 된다는 건 보다 선명한 매력이었다.

시집은 골목미술간 아래 자리를 잡았다@
많은 이들이 골목길을 들러간다@
서점은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고 벽쪽으로 자리잡아 안정감을 찾았다.@

멋진 서점과 미술관, 골목이 배다리를 찾는 이들에게 멋진 경험이 되길 바라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시와예술 #골목미술관 #배다리 #골목이공간이되는즐거움 #4월30일 #다시시작

 

시와예술 /www.prbstore.com / 금곡로14-5 / 0507-1345-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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