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에 이재명 등판까지... 이목 집중되는 계양구청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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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에 이재명 등판까지... 이목 집중되는 계양구청장 선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5.0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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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환, 국민의힘 이병택 경선 뚫고 본선행
보수 험지에 새바람 불지 민주, 국힘 모두 촉각
정의당은 박인숙 내세워... 기초단체장 유일 후보
민주당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병택 계양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무주공산인 계양구청장 선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박형우 현 계양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이번 선거에서는 윤환 민주당 계양구의원과 이병택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차기 계양구청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전망이다.

윤 구의원은 지난 3일 이용범 전 인천시의원과의 결선 경선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의 구청장 후보 공천을 따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내리 계양구라 구의원으로 당선되며 의장까지 지냈고, 21대 총선에서는 송영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역구 3선인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윤 구의원은 계양문화예술공연장 신축과 계양산 테마파크 조성, 제2인천의료원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설 이 부위원장은 ‘사람과 세상, 미래를 잇는 계양’, '디자인 계양, 대 전환 계양’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1일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상대였던 이병학 계양구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국회입법공무원과 계양구 행정공무원을 거친 경험을 통해 다져진 행정능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부천~계양구간 지하화와 제2인천의료원 유치, 계양 원스톱 영유아 케어스시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계양구는 인천 안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적인 진보 강세지역이다.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얼마나 험지인지 여실히 보여 준다.

박형우 현 계양구청장은 2010년부터 3회 연속으로 당선됐다. 세 차례 선거 모두 과반의 득표율(2010년 53.9%, 2014년 54.7%, 2018년 68.8%)을 기록했다.

송영길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계양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해당 지역구에서만 5차례 의원을 지냈다.

지난 3월 실시된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31%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2.52%)를 8.79%p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이겼다.

그러나 국민의힘도 절망적이지는 않다. 보수 진영 후보가 구청장 자리를 꿰찬 시기는 2002년과 2006년으로 진보정권의 말기였다.

그동안 7차례 치러진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5번은 진보 진영 후보가, 2번은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등판하는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계양구청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의 등판을 발판으로 유리한 정치 지형을 굳혀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여세와 함께 이 상임고문의 전략 공천에 따른 반발 민심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제3지대 후보군 역시 변수로 떠오른다.

정의당에서는 인천 10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유일하게 계양구에 후보를 냈다. 계양구 지역윈장을 맡고 있는 박인숙 부대표가 후보로 나섰다.

그는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와 GMO 반대 전국행동 상임대표,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대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와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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