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나오나... 인천 아파트값 한 주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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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매물 나오나... 인천 아파트값 한 주 만에 하락 전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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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일부지역 제외한 전역서 하락...서구·연수구 원도심 하락폭 커
양도차익 적은 인천·경기 등 수도권 외곽부터 매도 수요 늘어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양도세 중과 배제 기간에 매도하려는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보다 양도차익이 적은 인천·경기부터 매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2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4%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1일(-0.01%)부터 25일까지(-0.02%)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2일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그러나 지역 곳곳에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매물도 소화되지 못하면서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최근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늘기 시작했다”며 서울보다는 경기·인천 등 양도차익이 적은 수도권 외곽부터 매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물은 양도세 중과 배제(10일) 전날인 지난 9일 2만4,046건에서 이날 기준 2만5,082건으로 사흘 새 1,036건(4.3%) 증가했다.

한 달 전(4월12일)인 2만2,883건과 비교하면 9.6% 증가한 것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로 나온 것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당분간 매수세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일대 모습 (사진=인천in)

 

지역별로도 인천은 이번 주 중구(0.02%)와 계양구(0.00%)를 제외하면 모든 구가 하락 전환되거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중 연수구(-0.01%→-0.09%)와 서구(-0.02%→-0.07%)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연수구는 동춘동 위주로, 서구는 마전동과 당하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각각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이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연수서해그랑블1단지’ 전용면적 70.75㎡는 이달 들어 5억2,000만원(16층)에 팔려 지난 9월 최고가(5억8,800만원·5층) 대비 6,000만원 넘게 하락했다.

같은 동 ‘한양2’ 전용 69.36㎡ 3층 매물도 이달 들어 4억6,900만원에 팔려 지난해 9월 최고가(5억원) 대비 3,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인근에 있는 ‘대우3’ 전용 99.9595㎡는 지난해 9월 최고가인 5억원(4층)에서 6,900만원 빠진 4억3,100만원(5층)에 지난달 실거래됐다.

서구에서는 마전동 ‘검단우림필유’ 전용 59.9496㎡가 지난달 3억,200만원(1층)에 팔려 실거래가가 3억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 매물은 지난해 8월 3억3,400만원(15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같은 해 9월 3억2,000만원(1층), 올해 4월 3억200만원(1층)까지 집값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서구 마전동 우림필유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우림필유' 전경. (사진=카카오맵)

같은동 ‘검단힐스테이트’ 전용 84.2846㎡는 지난달 4억1,700만원(7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8월 신고가인 4억4,000만원(9층) 대비 2,300만원이 빠졌다.

마전동 ‘검단힐스테이트6차’ 전용 84.9869㎡도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5억9,000만원(8층)에 지난달 5억3,500만원(11층)까지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동구(-0.07%)는 송현동 등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3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고, 지난주 보합으로 돌아섰던 부평구는 다시 –0.03%로 하락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계양구(0.00%)는 거래심리 위축으로 이번 주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은 불안 조짐이 보이지 않는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3%로 0.02%p 하락했다.

계양구(0.03%)는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작전동과 병방동 위주로, 부평구(0.01%)는 부평동과 삼산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연수구(-0.18%)는 송도동과 동춘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중구(-0.02%)는 중산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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