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 당시 인천시장은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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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 당시 인천시장은 누구였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5.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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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 채무비율 39.9%
불과 0.1%P 차이로 재정위기 심각단체 간신히 피해
주의단체 지정 책임과 부채비율 감축 폭 놓고 설전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측이 13일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 당시 인천시장은 누구였나’는 논평을 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행정안전부는 2015년 7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무려 39.9%에 달한 인천시를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했다”며 “채무비율이 25%를 넘으면 ‘주의’ 등급이, 40%를 넘으면 ‘심각’ 등급이 부여되는데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심각’ 딱지를 모면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2015년 당시 인천시를 사상 초유의 재정위기 주의단체로 만든 장본인은 누구였는가”라고 유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선대위는 “유 후보가 39.9%의 채무비율은 전임 시장이 쌓아놓은 빚더미를 떠안은 것이고 본인은 허리띠를 졸라매 3조7,000억원을 갚아 인천을 재정 건전도시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데 인정한다”며 “유 후보는 송도 땅을 팔고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복지예산을 삭감해 빚을 갚은 대단한 시장이지만 그 땅을 안 팔았더라면 금싸라기가 됐을 테고 그 예산을 안 깎았더라면 시민의 삶은 더욱 풍요로웠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선대위는 “유 후보는 인천을 ‘부자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해 놓고 임기 말인 2018년 들어서야 채무비율 21%로 고작 재정위기 주의단체에서 벗어난 걸 엄청난 성과로 포장하면서 ‘본인은 채무비율을 39.9%에서 20% 이하로 떨어뜨렸고 박남춘은 20% 이하에서 13.1%로 훨씬 적은 비율만 줄였다’고 지적하는데 다이어트를 해보면 체중이 줄어들수록 감량이 어렵 듯 채무가 줄어들수록 감축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박남춘 후보 선대위는 “하여튼 인천시가 2015년 재정위기 주의단체로 지정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는지 유 후보는 답변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비꼬았다.

이러한 박 후보 측 논평은 유 후보 측이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 공보물에 ‘인천시의 2015년 민선 6기 채무비율 39.9%, 민선 7기 채무비율 13.1%’라고 표기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을 반박한 것이다.

유 후보 측은 “박 후보는 자신이 채무비율 39.9%를 13.1%로 떨어뜨린 것처럼 시민들을 거짓으로 현혹하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임시장과 현직시장인 양측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인천발 KTX, 외자유치 문제 등을 놓고 연일 치열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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