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민 표심 잡을 공약은?... 이병래, 박종효 공약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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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민 표심 잡을 공약은?... 이병래, 박종효 공약 격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5.1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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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군 단체장 후보 공약 비교] - ④ 남동구
민주 이병래·국힘 박종효 모두 중·소규모 생활 공약 집중
이병래는 세대별 맞춤 지원 및 경제·환경 분야,
박종효는 갈등 해결 및 소래포구 중심 관광 분야 초점
소래습지공원 국가도시공원화, 월판선 추가 정차역 지정은 동일
민주당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
민주당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표심 다지기를 위한 민주당 이병래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간의 공약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는 연일 2~3가지씩의 분야별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이한 것은 두 후보 모두 공약 중 대다수를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거나 개선하는 내용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형 사업 공약보다는 보다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소규모 공약을 통해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이병래 후보는 ‘어르신과 아이, 여성과 청년 등 어떤 구민도 살아가는 데 있어 고립되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남동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그는 공약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접종·버스요금 무료화, 청소년자치회 구정 참여 기회 확대, 남동형 여성 일자리통합지원센터 구축, 공유공간 활용 돌봄시설·주차장 대폭 확충 등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남동구에서는 아직 추진되지 않은 남동e음카드 발급 및 남동배달e음 서비스를 개시하겠단 공약도 눈에 띈다. 또, 만수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조속 진행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지원한다거나 바다와 맞닿은 곳의 옹벽을 허물어 조망권 개선, 도심과 소래포구를 잇는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의 공약도 새롭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남동산단에 K-뷰티산업, 항공MRO 부품산업,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송도·영종국제도시의 바이오·항공산업과 연계하겠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관내 고교생들의 일자리까지 매칭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남동산단을 그린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하겠단 공약도 내놨다. 또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기업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RE100)할 수 있는 남동형 로드맵 수립 등도 함께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박종효 후보는 ‘남동을 새롭게, 경제를 활기차게, 살기 좋은 동네로’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정하면서 “공약은 시민 갈증을 풀어주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어야 하는 만큼, 실제 성과로 보여줄 수 있는 공약만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둔 상태다.

그는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해 지난 수년간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고잔동 레미콘공장 이전과 돌연 중단된 만수3지구~서창지구간 도로개설사업 재개 등을 공약 우선순위에 반영했다. 공장 이전 건의 경우 구가 직접 대체부지를 모색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전기자동차 수요에 맞춰 충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단 공약도 이목을 끈다. 조례 개정을 통해 소규모 주거단지에도 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끔 하고, 해당 시설이 화석연료 차량 이용자에게 불편을 줄 경우 구가 특정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분야와 관련해선 소래포구를 거치는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하고 해당 버스노선이 인근 지하철과 연계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소래포구부터 송도국제도시 해안까지 이어지는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도 함께 약속했다.

이 밖에도 그는 88체육관의 리모델링 범위를 건물 뒤편 게이트볼구장·구월체육공원까지 확대해 ‘스포츠 콤플렉스’를 조성한다거나 서울 뚝섬나루부터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유람뱃길 개설, 인천지하철 2호선 안양 연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 소래습지공원을 국가도시공원화한다는 공약은 동일했다. 또, 논현역이 KTX월판선 추가 정차역으로 지정될 수 있게끔 노력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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