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왕릉아파트 입주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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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왕릉아파트 입주 '카운트다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5.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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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 '대광로제비앙' 사용검사 신청
서구 ”내용 검토중... 절차대로 진행“
김포 장릉 조망 가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김포 장릉 조망을 가린 인천 검단신도시 단지 (사진=연합뉴스)

문화재보호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아파트’ 건설사가 이달 말 입주를 추진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단대광로제비앙' 시공사인 대광건영은 최근 인천 서구청에 준공을 위한 사용검사를 신청했다.

사용검사는 준공 직전에 공동주택 등 목적물이 계획대로 지어졌는지 지방자치단체에 확인받는 마지막 점검 단계다.

아 단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건설사는 입주를 추진할 수 있다.

대광건영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31일부터 아파트 입주를 진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오는 7월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존 예정일보다 공사가 빨리 끝나면서 입주 시기를 앞당겼다.

이 일대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나머지 시공사 2곳도 조만간 사용검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 '예미트리플에듀'와 대방건설 '디에트르에듀포레힐'은 다음 달과 9월에 각각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아파트의 입주를 지연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행정조정을 신청했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간 사무를 처리할 때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이를 협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대광건영이 신청한 아파트 사용검사 처리를 유보해달라고 서구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서구는 아파트 현장 점검과 관계 부서 협의 등을 통해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사용허가 신청 점검에서 하자가 없으면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대광건영의 사용검사 신청이 접수돼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포 장릉은 조선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짓고 있는 검단신도시 3,4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44동 중 19개 동이 왕릉의 경관을 가린다며 공사 중지를 명령했으나 법원이 건설사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현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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