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에서는 최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최종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단체장(시장, 군수·구청장)과 국회의원(계양구을 보궐) 선거를 대상으로 언론사 등이 실시한 지지도(적합도, 선호도 포함) 조사에서 대부분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이달 중 실시된 33차례(시장과 구청장 동시조사 6회, 국회의원과 시장 동시조사 1회는 각각 별도의 여론조사로 간주)의 인천지역 단체장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백중우세를 보인 경우는 6번에 불과하고 나머지 27번은 국민의힘 후보가 백중우세 또는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선거 여론조사는 이 기간 중 모두 15회 실시된 가운데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번을 제외하면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5번, 오차범위 밖에서 9번을 앞섰다.

시장선거는 유정복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다.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차례 우세(9.9% 포인트 차)했고 윤형선 후보가 1차례 백중우세(3.7%p 차)를 보였다.

아직 선거운동 기간이 10여일이나 남았지만 당의 간판인 이재명 후보가 자칫 국회 입성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가 본인 선거에 발이 묶이면 지원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이재명 바람을 일으켜 인천부터 이기고 전국 과반을 차지해 승리한다’는 전략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기초단체장선거 여론조사는 연수·남동구 각 3회, 중·미추홀·계양구와 강화군 각 2회, 부평·서구 각 1회 등 총 16차례 발표됐는데 민주당 후보가 4번, 국민의힘 후보가 12번 앞섰다.

민주당의 경우 차준택 부평구청장 후보가 1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에 우세(10.7%p 차)했고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는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에 2차례 우위(오차범위 내)를 기록했으며 윤한 계양구청장 후보는 2차례 조사에서 1차례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보다 우위에 섰으나 1차례는 열세였다.

국민의힘은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가 3차례 조사에서 모두 민주당 고남석 후보에 우위를 보였고 김정헌 중구청장 후보도 2차례 조사에서 모두 민주당 홍인성 후보보다 우세했다.

또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후보는 2차례 조사에서 민주당 김정식 후보에 우위를 점했고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조사 당시 국민의힘, 무소속 출마)는 2차례 조사에서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는 1차례 조사에서 민주당 김종인 후보에 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가 없었던 동구청장과 옹진군수를 제외하면 기초단체장 선거 8곳의 판세는 ▲민주당 1곳 우세(부평구) 및 1곳 백중우세(남동구) ▲국민의힘 2곳 우세(중구, 서구) 및 2곳 백중우세(미추홀구, 연수구)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인 무소속 1곳 우세(강화군) ▲경합 1곳(계양구)이다.

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이었던 서구에서 밀리고 계양구에서도 백중으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겼던 중구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4년 전과는 정반대로 국민의힘이 압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에 힘입어 인천에서 시장, 기초단체장 10명 중 9명, 지역구 광역의원(인천시의원) 33명 중 32명을 휩쓸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 지형이 뒤바뀐 상황에서 여론조사의 추이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시장과 기초단체장 10명 중 7~9명을 당선시키고 시의회도 무난하게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는 상당히 불리한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는 0.73%p 차이의 박빙 승부였다”며 “남은 기간 후보들이 ‘원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지지자들이 결집한다면 판세를 뒤집거나 적어도 참패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예상보다 더 좋다”면서도 “위기를 느낀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론을 자제하고 후보 모두가 질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석 대상인 여론조사 33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순)의 정당 후보별 지지율(시장선거는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 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 순)과 내용(조사의뢰자-조사기관, 조사일시, 조사대상 및 표본의 크기, 조사방법, 95% 신뢰수준에서의 표본오차)은 다음과 같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박남춘 41.1%, 유정복 47.0%, 이정미 4.3%, 김한별 2.0%(에스티아이 자체 조사,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880명, 무선ARS 100%, ±3.3%p) ▲박남춘 38.2%, 유정복 50.3%, 이정미 2.6%, 김한별 0.9%(중부일보-데일리리서치, 14~15일, 인천시 거주 800명, 무선ARS 80%+유선ARS 20%, ±3.5%p) ▲박남춘 36.0%, 유정복 40.8%, 이정미 4.5%(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3~14일, 인천시 거주 806명, 무선ARS 100%, ±3.5%p) ▲박남춘 30.4%, 유정복 37.5%, 이정미 3.6%(KBS·MBC·SBS-입소스, 14~15일, 인천시 거주 801명, 무선전화면접 100%, ±3.5%p) ▲박남춘 36.0%, 유정복 46.9%, 이정미 5.7%(뉴스더원-한길리서치, 13~14일, 미추홀구 거주 535명, 무선ARS 100%, ±4.2%p) ▲박남춘 34.1%, 유정복 51.3%, 이정미 5.8%(뉴스더원-한길리서치, 연수구 거주 507명, 무선ARS 100%, ±4.4%p) ▲박남춘 39.4%, 유정복 41.6%, 이정미 5.5%(매일경제-메트릭스, 12~13일, 인천시 거주 800명, 무선전화면접 100%, ±3.5%p) ▲박남춘 32.9%, 유정복 45.8%, 이정미 4.8%, 김한별 0.9%(중앙일보-한국갤럽, 13~14일, 인천시 거주 803명, 무선전화면접 84.8%+유선전화면접 15.2%, ±3.55p) ▲박남춘 35.1%, 유정복 50.4%, 이정미 5.7%(뉴데일리-PNR, 13~14일, 인천시 거주 802명, 유선ARS 10%+무선ARS 90%, ±3.5%p) ▲박남춘 41.2%, 유정복 44.6%, 이정미 2.9%(뉴스더원-한길리서치, 10~11일, 인천시 거주 1,001명, 무선ARS 100%, ±3.1%p) ▲박남춘 46.6%, 유정복 42.2%, 이정미 2.0%(기호일보·경기일보-KOPRA, 10~11일, 계양구 거주 501명, 무선ARS 84%+유선ARS 16%, ±4.4%p) ▲박남춘 34.5%, 유정복 51.3%, 이정미 6.5%(인천일보·폴리뉴스, 7~8일, 연수구 거주 1,013명, 무선ARS 100%, ±3.1p) ▲박남춘 37.3%, 유정복 45.7%, 이정미 5.4%(OBS-미디어리서치, 6~7일, 인천시 거주 1,006명, 무선ARS 100%, ±3.1%p) ▲박남춘 36.0%, 유정복 51.2%, 이정미 1.5%, 김한별 0.8%(기호일보·경기일보-KOPRA, 3~4일, 중구 거주 500명, 무선ARS 85%+유선ARS 15%, ±4.4%p) ▲박남춘 39.5%, 유정복 46.0%, 이정미 4.3%(MBN-리얼미터, 2~3일, 인천시 거주 808명, 유선ARS 10%+무선ARS 90%, ±3.4%p)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명 45.8%, 윤형선 49.5%(에스티아이 자체 조사, 19~20일, 계양구을 선거구 거주 880명, 무선ARS 100%, ±3.3%p) ▲이재명 50.8%, 윤형선 40.9%(MBN-리얼미터, 16~17일, 계양구을 선거구 거주 806명, 유선ARS 10%+무선ARS 90%, ±3.5%p)

◇중구청장 선거

▲홍인성 36.8%, 김정헌 49.0%(경인일보-모노리서치, 17~18일, 중구 거주 504명, 무선ARS 100%, ±4.4%p) ▲홍인성 32.4%, 김정헌 50.9%(기호일보·경기일보-KOPRA, 3~4일, 중구 거주 500명, 무선ARS 85%+유선ARS 15%, ±4.4%p)

◇미추홀구청장 선거

▲김정식 37.6%, 이영훈 45.9%(인천일보-한길리서치, 17~18일, 미추홀구 거주 507명, 무선ARS 100%, ±4.4%p) ▲김정식 37.8%, 이영훈 41.4%(뉴스더원-한길리서치, 13~14일, 미추홀구 거주 535명, 무선ARS 100%, ±4.2%p)

◇연수구청장 선거

▲고남석 39.7%, 이재호 47.7%(뉴스더원-한길리서치, 13~14일, 연수구 거주 507명, 무선ARS 100%, ±4.4%p) ▲고남석 40.5%, 이재호 45.7%(인천일보·폴리뉴스-한길리서치, 7~8일, 연수구 거주 1,013명, 무선ARS 100%, ±3.1%p) ▲고남석 40.9%, 이재호 46.1%(OBS-미디어리서치, 1~2일, 연수구 거주 501명, 무선ARS 100%, ±4.4%p)

◇남동구청장 선거

▲이병래 44.2%, 박종효 40.2%(기호일보·경기일보-KOPRA, 17~18일, 남동구 주민 500명, 무선ARS 81%+유선ARS 19%, ±4.4%p) ▲이병래 39.3%, 박종효 45.9%(경인일보-모노리서치, 15~16일, 남동구 거주 505명, 무선ARS 100%, ±4.4%p) ▲이병래 41.7%, 박종효 39.4%(OBS-미디어리서치, 9~10일, 남동구 거주 504명, 무선ARS 100%, ±4.4%p)

◇부평구청장 선거

▲차준택 47.9%, 유제홍 37.2%(경인일보-모노리서치, 3~4일, 부평구 거주 500명, 무선ARS 100%, ±4.4%p)

◇계양구청장 선거

▲윤환 38.3%, 이병택 39.6%(OBS-미디어리서치, 16~17일, 계양구 거주 500명, 무선ARS 100%, ±4.4%p) ▲윤환 46.8%, 이병택 39.4%(기호일보·경기일보-KOPRA, 10~11일, 계양구 거주 501명, 무선ARS 84%+유선ARS 16%, ±4.4%p)

◇서구청장 선거

▲김종인 35.3%, 강범석 45.7%(경인일보-모노리서치, 16~17일, 서구 거주 500명, 무선ARS 100%, ±4.4%p)

◇강화군수 선거

▲한연희 28.1%, 유천호 61.5%(경인일보-모노리서치, 6~7일, 강화군 거주 500명, 무선ARS 100%, ±4.4%p) ▲한연희 23.2%, 유천호 59.5%(강화신문·바른언론·데일리강화-코리아정보리서치 중부본부, 3~4일, 강화군 거주 501명, 유선ARS 17%+무선ARS 83%, ±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