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많고, 먹는 걱정 없고, 아파트 보다 주택 - 샌프란시스코 주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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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많고, 먹는 걱정 없고, 아파트 보다 주택 - 샌프란시스코 주민의 삶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5.2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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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어 미국여행]
(2) 샌프란시스코 피놀지역의 삶

오후 3시경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을 했지만 세관을 통과하여 집에 도착하니 630분이다. 예쁜 주택들이 나란히 있는 산동네이다. 보통의 미국 집처럼 잔디밭이 있고 자동문 차고가 있다. 집으로 들어오니 환영의 말을 영어로 적은 벽문이 걸려 있고 커다랗게 부푼 풍선에 한글로 적은 환영의 글이 있다.

미국의 80대 어르신의 집에서 꽤나 현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식사로 충전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연세도 지긋하신 노부부께서 조카들의 방문을 맞아 반갑게 온갖 준비를 하고 기다렸던 것이다.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느껴진다.

그들은 미국에서 41년의 삶을 살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30여년의 시간을 지냈다. 국내 유사한 기업체의 주재원으로 지내다가 명퇴하여 세븐일레븐 계열의 슈퍼마켓을 20여년 운영하였다. 성실하고 정직한 품성으로 사치와는 거리가 먼 미국 생활을 해오신 분이다. 넓은 집과 뜰 모두를 직접 관리하고 정원에 꽃과 식물을 심어 관리를 하신다. 한국사에 조예가 깊어 논문도 쓰시고 6년째 강의를 하고 계신다.

미국주택은 우편물을 몇 집씩 모아 우편함을 모아 관리하여 분배 효율성이 높다.
미국주택은 우편물을 몇 집씩 모아 우편함을 관리하여 분배 효율성이 높다.

세금이 많은 나라

미국에서는 세금만 잘 내면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세금이 많지만 자유로운 나라라고 한다. 현재 사는 주택의 가격으로 치면 강남지역의 보통 아파트 가격도 안되지만 1년의 세금은 7000. 우리돈으로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낸다고 한다. 그 정도의 돈이면 은퇴자가 내기에는 부담이 되는 돈이다. 미국 생활은 돈이 없으면 쉽지 않다.

- 풍요로운 미국 생활의 먹거리

미국 생활은 먹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료품을 마트에서도 사지만 많은 식료품을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지급하고 있다. 무료로 식품을 주는 곳을 가보았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식품을 나누어준다고 한다. 식품을 받는데 특정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사람이 가면 누구나 식품을 받아올 수 있다. 보급되는 식품은 야채, , , , 각종 통조림. 땅콩, 과일 종류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식품들이다. 그만큼 미국 생활은 식생활이 여유롭다.

- 중류층이 산다는 동네 분위기

미국인들은 아파트보다 주택을 선호하고 주택을 꾸미는 일을 좋아하는 삶을 살아간다.

산등성이 주택들은 형태가 잘 다듬어진 정겨운 모습이다. 보통 집이 200 평 이상의 대지를 가지고 있어 넉넉해 보인다. 집 앞의 잔디 상태나 잘 가꾸어진 정원의 모습은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을까? 관찰해 보았다. 그들은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퇴근 후 집에서 정원을 다듬는 것이 관찰된다. 그들은 수입의 일정 금액을 적금으로 모아 일 년에 한 번씩 집수리를 한다고 한다. 그들의 집수리는 일종의 취미생활처럼 보였다.

쓰레기통 수거일은 매주 수요일이다. 집안에 3개의 큰 통을 보관하다가 수요일 아침에 수거해가도록 집 밖으로 내놓는다. 그들의 재활용품은 3가지 색상의 큰 플라스틱 통에 넣어진다. 색깔별로 blue (종이 등 재생 가능한 것), green (잔디 자른 것 등의 식물류), brown (주방 쓰레기)3가지로 나누어 수거용 차량이 수거한다. 쓰레기를 방출하는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3가지로만 분리하니 간단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비하면 한국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훨씬 세분화 되어 재활용되는 선진형으로 보인다.

- 산과 들에 핀 노란꽃

노란 꽃은 켈리포니아주의 꽃이다 이름은 puppy flower. 들과 산 그리고 집 주변에도 피어 있다. 노란 꽃잎이 비가 오지 않아 누렇게 변한 풀들 속에서 바람에 휘날린다. 여름에 햇볕은 강하지만 습하지 않고 건조한 해양성 기후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이곳 샌프란시코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아 산과 들은 누런 갈색이다. 그 가운데 puppy flower는 누런 풀밭에서 독야 청정한 녹색 잎새와 노란 꽃으로 살아 있다. 때로는 노란 물결의 꽃이 많이 피어 있는 곳도 있다.

- 버클리 대학 방문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명문 버클리주립대학을 찾았다. 버클리대학은 대학생들로 인하여 경기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다. 1868년에 설립되어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 수학, 공대, 경영 등 세계 최상위 수준의 교육을 하는 학교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오래된 아름다운 캠퍼스를 볼 수 있다. 마침 찾아 간 날이 졸업식이라 많은 졸업식 복장의 학생이 눈에 띈다. 자동차로 캠퍼스 투어가 가능한지 학생들에게 묻자 학생들이 친절하게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지역을 알려주어 사진 촬영을 잘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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