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5마일로 달린 '17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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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65마일로 달린 '17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5.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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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넘어 미국여행]
(3)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17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피놀해변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아시아인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의 많은 아시아인종이 살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도 있고 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오크랜드(Oakland) 지역에도 있다.

오크랜드의 한국 마켓을 찾아가니 한국인 점원들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넨다. 반가운 인사말이다. 차이나타운은 주로 먹거리가 비슷한 식품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아시안들은 젓갈류나 야채,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좋아한다. 이런 연유로 시장이 형성되고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몰려들어 상거래를 한다. 또한 아시아계의 식생활을 선호하는 많은 서양인들이 있다. 그들도 함께 모여 시장은 활성화된다.

미국 오클랜드의 한인 시장

아시안 시장 근처 오클랜드 항구 근처에는 공원이 있다.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고 탁구대를 설치하여 많은 이들이 탁구 게임을 하고 있다. 오클랜드 지역의 개척자 잭 런던(Jack London)이 살던 기념 움막과 개 모형 등이 전시되고 있다.

오클랜드 개척자 잭 런던이 살던 움막

 - 17 마일즈 드라이빙 공원

샌프란시스코 피놀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17마일즈 드라이빙(17-Mile Drive) 공원으로 향했다. 실리콘 밸리까지 약 1시간 달린 후 본인이 운전을 시작하였다. 2시간 운전을 하였는데 한국에서 보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제한속도 65마일 = 110KM의 속력이다. 한국과 비슷한 속도제한을 두어 속력은 익숙하였다.

그래도 고속도로이다 보니 미국인들이 규정 속도를 잘 지킨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더한 속력으로 다른 차들이 우리 차를 추월한다. 심지어는 지나가며 창문을 열고 수화를 하듯 손짓으로 뭔가를 보여주고 가기도 했다. 아마 답답해 하는 사람의 불만의 표시인 듯 했다. 그래도 우리는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전을 했다. 가다가 보니 교통경찰이 그 차를 적발하는 모습이 목격이 되었다. 아마 속도 위반으로 적발되었나 보다. 모든 일은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여행이다.

17 마일즈 공원은 17마일의 해변길을 따라 형성된 공원이다. 마치 제주도 해안처럼 바닷가 해변의 모습이 흡사하고 경치가 훌륭하다. 해변에 쉬고 있는 사람들이 한가로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17 마일즈 공원

이때 그 곳에 나타난 청솔모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며 서 있는 자세로 재롱을 부린다. 마치 먹을 것을 달라는 듯하다. 그런데 이곳에는 야생동물에게 먹을 것을 주면 안된다는 주의문이 있다. 만일 적발 시 많은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먹을 것을 주지 않고 먹이를 주는 시늉만 한다.

육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작은 섬에 새들이 모여 있다. 그 해안가에는 물개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자연을 잘 간직하여 이런 모습이 간직되어 있다.

다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이다. 집으로 돌아와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근처에 있는 해변을 가자는 제안에 차를 20분가량 운전하여 Pinole 해변에 도착하였다.

오늘 본 17 마일즈 해변보다 Pinole 해변은 정겨움이 더했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 하다 했는데 그 풍경은 마치 영종도 운서동의 세계평화의 숲에서 보던 일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종도 해변보다 다른 모습은 야자수와 종려나무가 있어서 이국적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해변 길을 따라 철길이 이어지고 그 길에는 기차가 한참 동안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Pinole 해변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 걸었다. 해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무엇인가 잡는데 가서 보니 가오리다. 이곳 피놀 해안 바다는 태평양이다. 이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칠레. 칠레는 가자미 사촌 홍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해변에서 가자미를 낚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낚시꾼이 여성이었기에 바늘에 낀 고기 빼는 것을 도와주니 고기를 가져가라고 한다. 동해안 낚시터에서 가자미를 잡아본 적이 있지만 미국에서 낚시도 안하고 가오리를 손에 넣게 될 줄이야. 비닐에 넣어 집으로 돌아와 손질을 하였다.

피놀 해변에서 잡힌 가오리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유튜브를 보니 가재미 손질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어렵지 않은 느낌이 들어 같은 방식으로 손질을 하였다. 오늘은 재미도 있지만 피곤하기도 하였다. 일을 마치고 냉장 보관을 하였다. 내일 아침에 이모님이 회무침을 한다고 한다.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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