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유정복 인수위에 ‘매립지 특별회계 전용’ 조사 촉구
상태바
서구 주민들, 유정복 인수위에 ‘매립지 특별회계 전용’ 조사 촉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6.2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류왕길동 미래발전협의회 등 3개 단체 기자회견
"고양이에 생선 맡긴 격... 환수·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오류왕길동 미래발전협의회 등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 3개 주민단체들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예산 전용 논란에 대한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 일부를 주민편익사업과 관련 없는 홍보 목적으로 사용해 온 것이 드러나 예산 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서구지역 주민단체들이 인수위에 관련자 조사 및 엄벌을 촉구했다.

수도권매립지 주권회복위원회, 오류왕길동 미래발전협의회 등 서구지역 3개 주민단체는 2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회계를 쌈짓돈처럼 유용했단 것은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재산·생명권을 담보로 국민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매립지 인근에 있는 사월·반월·금호마을에선 아직까지도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친다”며 “그런데도 시는 정작 주민들의 목숨 값은 (다른 곳에) 펑펑 쓰고 생색만 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예산 전용 및 회계규정 위반에 대한 환수조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는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총 94억6,800만원의 예산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에서 빼내 홍보비로 썼다고 폭로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시는 자체매립지 확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이른바 ‘환경주권’ 문구가 담긴 배너를 언론사에 홍보하는 식으로 기금을 집행했다.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는 규정상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및 주민편익사업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홍보는 주민편익 향상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언론사 등에 생색을 내기 위해 특별회계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예산 전용을 벌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