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현대 1·2·3단지 ‘통합 재건축’ 추진...다음달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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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현대 1·2·3단지 ‘통합 재건축’ 추진...다음달 주민설명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6.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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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 5000가구 규모 ‘매머드 단지'
만수주공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인천 부평구 산곡동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부평구 산곡동 현대아파트 1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정부가 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 현대아파트 3개 단지가 대규모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단지로 추진되면 사업성 확보 등의 기대감이 있으나 단지 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가 많아 오히려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평구 산곡동 현대 1·2·3단지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다음 달 9일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들 단지의 통합 재건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한 상태다.

추진위는 설명회 이후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모집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안전진단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 현대 1·2·3단지는 198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 기준인 30년을 넘어섰다.

단지 규모는 1단지 2,204가구, 2단지 1,496가구, 3단지 1,200가구로 이를 모두 합치면 5,000가구에 달한다.

주민동의가 완료될 경우 인천에서는 남동구 만수주공 통합 재건축 추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추진된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만수주공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남동구 만수동 만수주공 6단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1980년대 중후반에 준공된 만수주공 1·2·3·4·5·6 단지는 총 7,000가구 규모로 지난해 말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했다.

만수주공은 예비안전진단 평가 결과 5개 단지가 C·D등급을 받았으나 나머지 1개 단지가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주공 재건축추진위는 예비안전진단에 재도전하기 위해 이달 들어 주민동의서를 모집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은 여러 개 단지를 하나로 연합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단독 재건축 대비 사업성이 좋아지고 대형 건설사의 시공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사무실과 인력 등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와 사업 완료 이후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조성, 관리비 절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단지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탓에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히려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평 현대는 3개 단지 용적률이 1단지 182%, 2단지 157%, 3단지 203%로 저마다 달라 청산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는 단지 별로 대지지분, 입지 면적 등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통합 재건축에서 단독 재건축으로 선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재건축은 단지 별로 대지지분이나 입지, 용적률 등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고 이에 따른 갈등으로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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