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정차역 추가 설치... 인천 최대 이슈로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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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정차역 추가 설치... 인천 최대 이슈로 떠오르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7.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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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민자구간 기본계획 고시...3개 역사 추가 가능
지역 내 정차역 추가 설치 요구 더욱 거세질 전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역사 신설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최대 이슈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GTX-B 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4일 확정·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인천대입구~용산(40km)과 상봉~마석(23km) 등 민자 구간이 대상이다. 민자 구간은 BTO(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구축하고, 재정구간인 용산~상봉(20km)은 국비를 투입해 건설한다.

민자 구간의 추정 총사업비는 3조8,421억원, 추정 건설사업비는 3조7,271억원이다. 건설보조금은 최대 1조8,636억원(건설사업비의 건설보조금 50% 적용)이다.

국토부는 또 민간사업자가 이동수요 등을 고려해 GTX-C 노선의 경우 처럼 최대 3개의 정차역을 추가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GTX-B 노선 정차역은 총 14개소로 민자구간 정차역은 10개소다. 추가 역을 건설할 경우 정차역은 최대 17개소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추가 역은 표정속도(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 시간) 80㎞/h, 서울역 또는 청량리역까지 소요시간 30분 이내 도달을 만족해야 한다.

GTX-B 민자구간에 3개 정차역 추가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는 앞으로 정차역 추가 설치 요구가 더욱 거세게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이 모인 ‘연수구 원도심 총연합회’는 이미 지난 4월부터 GTX-B 노선 수인선 환승역 추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지난 3~4월 미추홀구에서도 주민 70여명이 GTX-B 노선 주안역 경유를 요구하며 국민신문고에 집단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주민 요구가 거세지자 GTX-B 노선 추가역 추진은 지난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후보 시절 GTX-B 노선 조기 착공 및 정차역 추가 설치를 공약했고,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연수구 원도심 정차역 추진을 공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역 신설이 사업비 증가, 운행 속도 저하,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자칫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GTX 1개 역사를 짓는데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 데다 추가 역 설치에 따른 노선 변경으로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GTX-B 노선은 10년 전인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으나 GTX 노선 중 유일하게 서울 강남을 통과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해 수년간 표류해왔다.

국토부는 앞으로 120일 동안 관련 일정을 진행하고, 올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자 사업자가 추가 역을 제안할 경우 내년 실시협약 체결 전 전체 사업계획에 대해 민자적격성 판단을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GTX-B 노선은 2024년 착공해 72개월 간 공사를 거쳐 2030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노선은 수도권 서부와 동북부를 관통해 극심한 출퇴근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철도”라며 “국민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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