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월 소비자물가 6.2%나 치솟아, 6%대 뚫고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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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6월 소비자물가 6.2%나 치솟아, 6%대 뚫고 천정부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7.0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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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가장 높고 7대 도시 중 광주에 이어 두 번째
1~2월 3.9%, 3월 4.4%, 4월 5.0%, 5월 5.6%, 6월 6.2%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한동안 소비자물가 더 오를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구촌을 덮친 가운데 인천의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2%나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9(2020년=100)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2008년 7월 6.4% 상승 이후 1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인천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는 전국 평균 6.0%보다 0.2%포인트 높고 수도권(서울 5.1%, 경기 5.9%)에서 가장 많이 오른데다 7대 도시 중 광주(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천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9~2012년 2.0~3.4%, 2013~2018년 0.9~1.9%, 2019~2020년 0.3~0.8%로 낮아졌다.

이처럼 0%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2.6%로 급등한 뒤 올해 들어 월 상승률이 1~2월 3.9%, 3월 4.4%, 4월 5.0%, 5월 5.6%에 이어 6월 6.2%로 6%대를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문제는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물가 고통이 더 커지고 고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 따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후퇴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6월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가중치 359.1)이 8.9%, 전기·가스·수도(가중치 37.9)가 9.2%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서비스(가중치 517.8)는 4.3%, 농축산물(〃 85.2)은 5.9% 각각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서비스의 경우 공공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6.5%나 뛰었고 집세는 1.9%(전세 2.8%, 월세 0.9%)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물가동향을 체감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가중치 546.1)는 7.5%나 올랐다.

한편 지난달 7대 도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광주 6.3% ▲인천 6.2% ▲대구 6.1% ▲대전·울산 5.9% ▲부산 5.7% ▲서울 5.1%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 4월 소비자물가가 7대 도시(4.0~4.9%) 중 유일하게 5.0%를 기록했고 5월에도 대구와 함께 5.6%로 물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소비자물가는 이달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동시에 올랐고 또 한 차례 인상이 예고되는 등 공공요금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한동안 신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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