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치적, 사회적, 성차별 양극화를 해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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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치적, 사회적, 성차별 양극화를 해결하는 일"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2.07.19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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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클럽' 창립기념포럼 열려... 이준한 인천대 교수 발제
사단법인 인천클럽이 주최한 창립기념 제1차 포럼이 19일 오후 3시 인천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4년간 양대 정당을 중심으로 인천의 민심이 극과 극으로 고착화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따라 정부와 시정부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 나갈 과제는 정치적 양극화, 사회·경제적 양극화 그리고 성차별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강조됐다.

사단법인 인천클럽(이사장 하석용)은 19일 오후 인천YWCA 대강당에서 ‘우리 사회, 나아갈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창립기념 제1차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22년 선거와 인천의 민심’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이같이 강고해지고 있는 ‘양극화’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 결과, 4년 전 선거 결과 등을 비교 분석한 수치(득표율 등)를 통해 우리 정치에 중간층은 사라지고 극과 극을 오간 사실을 드러내는 한편 정당 사이의 갈등이 매우 심한 반면, 중재나 협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덧붙혔다.

특히 지역, 세대 등 정치인들의 편가르기가 이번 선거에서는 2,30대 남성과 여성도 사이에서도 나타났다고 우려했다.(대선에서 20,30대 남녀 양당 득표율이 서로 38대 58로 정확히 갈림) 이 교수는 또 이같은 성 편가르기는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지난 해 10월 미국의 퓨어리서치가 17개 민주국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했다. ‘사회갈등이 크다고 느끼는가’, ‘정당 사이의 갈등, 긴장은 어느 정도 큰가’라는 설문에서 미국과 함께 한국이 모두 1등을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미국도 역시 중간지대가 사라지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정환 인천일보 편집국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종속판으로 혐오로 점철된 양당 체제로 치러졌다고 밝히고, 쇄신을 거부하는 정치권이 민심을 읽지 못한 데서 오는 거부감이 정치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그럴수록 선거전략은 강성 지지층의 세결집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등장한 ‘과천시민정치당’(무소속으로 출마)의 예를 들며 지역정당 등 시민의 자율성과 다원화를 위한 풀뿌리 정치의 싹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서주원 방송작가는 토론에서 자신의 지역정당의 창당 선언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서 작가는 가칭 ‘서울당’ ‘경기당’ ‘전북당’ 등 전국 5개 이상 광역자치단체에 기반을 둔 지역정당을 2024년 안에 창당하되 ‘서울당’을 먼저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지방정치를 기본으로 한 중앙정치를 실현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정당 창당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될 시대적 과제라는 것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토론에서 “정치 독점이 극에 달한 거대 양당은 공당임을 거부하고 사당화, 팬덤정치를 꾀하다보니 민의가 왜곡될 수 밖에 없다”며 중앙정치는 다당제 실현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정당 등 지역 유권자연합의 공천권 보장이 요구되고 있으며, 지역정당을 인정하는 등의 정당 설립요건 완화를 위한 정당법, 선거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지역에서 실현가능한 정치개혁 과제를 발굴해 공동대응해야 할 때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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