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경찰 비하 논란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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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경찰 비하 논란 공식 사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8.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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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 후 사과문 발표
오는 3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사과
경찰 직협 "내부 논의 거쳐 허 의장 고소 여부 결정"
4일 오후 시의회 접견실에서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하는 허식 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4일 오후 시의회 접견실에서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하는 허식 의장(사진제공=인천시의회)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정치적·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식 사과했다.

허식 시의회 의장은 4일 오후 시의회 접견실에서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의장은 사과문에서 “의장이라는 공인 신분으로 적절치 못한 SNS 활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일선 경찰들과 실망하신 인천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지난달 27일 개인 SNS에 경찰을 비하하는 타인의 글을 공유했고 이후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에 다음날 삭제했음에도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인으로서 개인 SNS 활동을 관행적으로 해왔으나 이번 일은 의장 신분으로서, 공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경찰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경찰들이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며 “의장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경찰의 복지 향상, 근무 여건 개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특히 지난해 출범한 인천자치경찰위원회가 안정적인 치안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식 시의회 의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제28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다시 한 번 공식 사과와 함께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본회의에서의 공식 사과는 인천경찰 직장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 후 기념촬영하는 허식 의장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과 면담 후 기념촬영하는 허식 의장

한편 인천경찰 직장협의회는 허 의장이 경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인천 경찰 7,000여명이 받은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면담 결과에 관계없이 허 의장을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3일 밝힌 상태다.

이날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들은 허 의장의 사과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추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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