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일까지 100~300mm 더 온다... 전날 곳곳 물난리
상태바
인천 내일까지 100~300mm 더 온다... 전날 곳곳 물난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8.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10일 오전까지 최대 300mm 비 예보
8일 도로 곳곳 잠기고 주택, 상가 침수피해 속출
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기상청 강우 레이더 영상. 인천 앞바다에서 붉은색 집중 강우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기상청 강우 레이더 영상. 인천 앞바다에서 붉은색 집중 강우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8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한 인천지역에 10일까지 100~300mm의 비가 더 내린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9일과 10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등에 100~20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많이 오는 곳은 30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인천지역은 비가 10일 오전 10시께까지 이어지다 점차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8일 오후 폭우로 침수된 인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 도로 (사진=독자 제공)

전날(8일) 인천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 도로가 잠기고 주택·상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와 따르면 8일 오후 10시까지 119에 모두 274건의 침수 등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10개 군·구에도 오후 6시까지 22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상황을 보면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도로(대보로)와 미추홀구 용현동 고속종점지하차도, 남동구 구월동 대찬병원 앞 도로는 침수로 이날 정오께부터 통행이 아예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중구 운서동에서도 왕복 8차로 지하차도 일부 구간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0톤가량의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빗물이 들어찬 차량 내부 모습 (사진=독자 제공)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 사거리 도로 일대와 경인전철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도로 곳곳도 빗물에 잠겨 피해가 컸다.

이 중 부평서 앞 도로엔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라 차선을 알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차체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주택·상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영종도 중산동에선 마을 단위로 주택 침수 피해가 생겼고, 미추홀구 용현동, 계양구 서운동, 남동구 구월동 등 각지서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부평동에서는 지하 태권도 도장에 물이 차 원생들이 대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흙탕물로 침수된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 (사진=허종식의원실 재공)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엔 흙탕물이 들어차 상인들이 영업을 접어야 했다. 주안동 한 카페에선 빗물이 파도처럼 들이쳐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주안1구역 재개발사업 아파트 건설 현장에선 토사가 방출됐다.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1시께 경인전철 주안역에서 도화역 구간(하행선) 2개 선로 인근이 침수돼 해당 구간을 지나던 열차가 서행했고, 이로인해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의 강우량은 부평구 246㎜, 중구 전동 207.8mm, 연수구 171mm, 옹진군 덕적도 144mm, 옹진군 자월도 141㎜ 등을 기록했다.

소방대원들이 용현동 도로서 침수된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