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평행선... 한국GM 노조, 쟁의권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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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협상 평행선... 한국GM 노조, 쟁의권 확보 나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8.1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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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17일 파업 찬반투표 진행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등 요구
사측, 연속적인 적자 등으로 난색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한국GM 부평공장 전경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위한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7,4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쟁의행위 찬성률이 50%를 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사측과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면서 추가 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에 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함께 후생복지·수당,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별도 요구안 등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11월 이후 가동을 멈출 예정인 부평2공장과 관련해 전기차 생산 유치를 위한 협상도 벌이고 있다.

반면 한국GM은 연속적인 적자로 노조의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GM은 2014년부터 8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5조원대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내수시장에서 4,11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또 2025년까지 글로벌 GM의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출시할 계획을 세운 만큼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도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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