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인천유나이티드, 순항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암초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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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인천유나이티드, 순항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암초 만났나
  • 지창근 객원기자
  • 승인 2022.09.0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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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9R, 강원에 0:1 석패
인천 공격수 에르난데스 부상으로 시즌아웃
무고사 이적까지... 공격카드 부재 고민

무고사의 이적으로 한동안 득점력 부진에 시달렸던 인천은 그의 대체자로 에르난데스를 K리그2 경남FC로부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인천에 오자마자 날개 단듯 팀의 조직에 잘 융화되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오히려 무고사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 7월초 합류한 에르난데스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던 인천은 8월 한달 5경기 동안 3승 2무를 기록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향해 속도감있게 순항중이었다. 

그 순항의 정점에는 지난 토요일(8월 27일)에 있었던 K리그1 28라운드 FC서울과의 경인더비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승점 3점을 거머쥐며 아시아챔피언스 진출이라는 목표에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와중 빠른 속공에 이은 예리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균형을 깨뜨려 승리의 선봉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서울 박스안에서 볼을 점유하던 에르난데스에게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의 무리한 태클로 발목에 큰 부상을 입게되고, 에르난데스는 잠시 후 경기지속이 불가능함을 알리며 경기 도중 피치 밖으로 나왔다. 

만여명 관중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FC서울과의 경인더비(출처:인천유나이티드)
1만여명 관중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FC서울과의 경인더비(출처:인천유나이티드)

관중 10,139명으로 꽉들어찬 인천의 홈에서 라이벌 FC서울을 압도한 인천은 완전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동시에 에르난데스의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이라는 고민거리를 떠안게 되었다.

그 고민은 곧바로 현실이 되어 9월 2일(금) K리그1 29라운드 강원FC와의 일전에서 득점없이 0:1 석패로 이어지게 되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것은 득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 대신 공격의 정점에는 이용재가 출전했고 김보섭, 송시우 등이 후반에 출격하며 분전했지만 아쉬운 공격력으로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인천은 승점 44점으로 현재 4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인 포항은 45점으로 1점 앞서있는 상황이고 9월 3일(토) 대구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3위까지 주어지게 되며 FA컵 우승팀에게 나머지 한장이 주어지게 된다.

스플릿경기를 포함하여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이 막바지에서 인천은 반드시 이 역경을 뚫고 나가야 당초 목표인 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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