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랜더스] 김광현 2승, 추신수 복귀, 최정 부상... 2위 LG와 4경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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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랜더스] 김광현 2승, 추신수 복귀, 최정 부상... 2위 LG와 4경기차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09.12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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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2승 1무 3패, 2주 연속 5할 승률 밑도는 부진
팀 타선 집단 슬럼프 탈출 기미... 4승 2패 기대
지난 주 팀의 2승을 모두 책임 진 김
지난 주 팀의 2승을 모두 책임 진 김광현.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8일(목) 인천남동초등학교에 방문해 초등학교 1학년생 모두에게 친필 사인과 함께 ‘KK 드림 기프트’를 직접 전달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KBO리그에서 거둔 복귀 첫 승을 기념해 인천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전원(약 25,500명)에게 ‘KK 드림 기프트’를 배송한 바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96() 잠실 LG8:6 (상대 전적 86, 시즌 120번째 경기, 잔여 24경기)

승리투수: 김광현, 패전투수: 이민호

2LG에 홈런포로 승리... 결과는 만족, 내용은 께름직

짧은 평: 결과는 만족하지만 내용까지 그런 건 아니었다. 그건 팀이나 김광현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별칭까지 붙어있던 1,2위 양팀 간의 대결에서 먼저 웃은 건 SSG. 1회 공 10개 만에 세타자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최근의 타선 침체가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바로 씻어냈다. 2회 한유섬의 선제 2점 홈런이 터진 것. 이에 그치지 않고 3회 최지훈의 추가 2점 홈런, 4회 김성현의 적시타 등으로 5:0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잘 던지던 김광현이 4회말 오지환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5:4 턱밑까지 쫓겼다. 여기서 후반기 무홈런에 허덕이던 이재원6'뜻밖의' 3점홈런을 터뜨리며 8:4로 승세 굳히기. 이런 흐름이라면 랜더스가 추가 득점을 통해 LG마운드를 초토화시키거나 최소한 추가 실점을 하지 말아야 했지만 둘 다 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랜더스 불펜이 추가 실점하며 LG에게 희망을 줬다. 노경은, 김택형이 각각 1실점. 새로운 마무리 문승원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시즌 첫 세이브. 6이닝 4실점의 김광현은 승리(11)했지만 리그 유일의 1점대 방어율이라는 자부심 높은 왕관은 내려놓았다. 경기 뒤 방어율 2.02. 타선은 홈런 3방으로 리그 최다 홈런 팀의 위용을 뽐냈다. 가벼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있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 2LG와는 5경기차.

 

97() 잠실 LG2:2 (12회 연장, 상대 전적 816, 시즌 121번째 경기, 잔여 23경기)

최정 9회 극적 동점 홈런... 11회 사구, 부상으로 희비

짧은 평: 비겼지만 이긴 것 같은 느낌. 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 2LG11무는 손해 없는 결과. 모처럼 팽팽한 투수전의 백미를 맛볼 수 있었다. 폰트와 켈리, 양 팀 용병 에이스의 맞대결은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 것이 많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각각 7이닝씩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 1:2로 뒤진 91아웃에 등장한 최정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 박병호에 이은 역대 3번째 7년 연속 20홈런 기록. 특히 이 홈런은 개인적으로 20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터진 부진 탈출을 알린 한방.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타석인 연장 11회 정우영이 던진 공에 손목 부근을 맞아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 것. 전날 복귀한 추신수는 이날 선제 솔로포로 복귀 신고. 불펜으로 나선 고효준-노경은-문승원-김택형이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방.

 

98() 문학 KIA4:9 (상대 전적 104, 시즌 122번째 경기, 잔여 22경기)

패전투수: 모리만도, 승리투수: 놀린

모리만도 질만도’... 3.1이닝 4실점 시즌 첫 패전

짧은 평: 등판한 모든 경기(7)에서 팀이 승리하며 승리요정이라는 별칭과 함께 팬들에게 이길만도라고 불리던 모리만도가 이날은 질만도했다. 3.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 4실점. 그나마 모리만도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4회부터 불펜이 잘 버티며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타선이 무기력했다. 2:4로 뒤진 7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추신수-오태곤-라가레스가 각각 삼진, 삼진,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친 것. 그나마 2점차로 잘 버티던 불펜은 9회 서진용이 등판하며 나름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줄이 한 순간에 끊어져 버렸다. 만루홈런 등을 허용하며 5실점, 백기를 들게 만든 것. 2:9로 뒤진 92사 뒤 2점 추격은 승부와는 큰 관계없는 최소한의 팬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했다.

작은 부상으로 열흘간 그라운드를 떠나 ㅓ
작은 부상으로 열흘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맏형 추신수가 심각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99() 문학 KIA9:16 (상대 전적 105, 시즌 123번째 경기, 잔여 21경기)

패전투수: 오원석, 승리투수: 파노니

투타 부진 완패... 2경기 연속 외인 용병에게 패배

짧은 평: 완패였다. 선발투수가 시작부터 맥없이 실점하면 뭘 해볼 도리가 없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 선발 오원석이 1회 만루 위기에서 2점을 실점하고, 2회에도 또 2실점. 그렇다고 방망이라도 도와주면 좋을테지만 타선은 상대 선발 파노니에게 7이닝 동안 2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싸움에서라도 이겨야 승리 기회를 엿 볼텐데 잘 버티던 불펜도 8회 상대에게 무려 10점을 헌납하며 입맛을 쓰게 했다. 0:16으로 뒤진 9회말 경기 경험을 위해 등판한 상대 투수들에게 하재훈, 최경모, 오태곤, 오준혁, 조현우, 김재현 등 백업 멤버들이 주축이 돼 9점을 뽑았지만 승패와는 관계없는 퍼포먼스였다. 용병투수에게 2경기 연속 패배. 2LG는 키움을 꺽고 4경기차로 다시 추격.

 

910() 대전 한화전 0:5 (상대 전적 75, 시즌 124번째 경기, 잔여 20경기)

패전투수: 박종훈, 승리투수: 김민우

박종훈 악몽의 한가위한화전 22경기만에 첫 패... 3연패

짧은 평: ’야구 몰라요라는 말이 있다. 전력만으로 승부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1위와 꼴찌 10위의 맞대결이라는 걸 차치하고라도 선발투수 싸움에서 이미 승부의 추가 SSG로 기울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1(20경기 선발) 한화를 만나는 동안 한번도 져 본적 없는 박종훈이 선발이었다. 무려 16승 무패 1홀드 방어율 2.08. 한마디로 한화 킬러이자 저승사자였다. 게다가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졌다. 심지어 홈런도 2방이나 맞았다. 5.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한화에게 첫 패를 당했다. SSG에게 올시즌 1(방어율 4.09)만 기록하고 있던 김민우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 2(12), 3(12), 5(11,2) 등 득점 기회가 없던 것도 아니지만 그때마다 삼진 등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특히 경기 시작하자마자 만든 무사 2,3루에서 선취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패인 중 하나. 팀은 3연패로 이날 승리한 2LG3경기차.

 

911() 대전 한화전 12:1 (상대 전적 85, 시즌 125번째 경기, 잔여 19경기)

승리투수: 김광현, 패전투수: 라미레즈

김광현 12... 오랜만에 투타 조화, 3연패 탈출

짧은 평: 쾌승이었다. 마운드는 상대를 압도하고, 타선은 찬스에서 적시타로 화답했다. SSG 팬들로서는 오랜만에 가슴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을 법한 경기였다. 첫번째 기회였던 4회 홈런 포함 5안타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무려 8득점, 상대를 사실상 KO시켰다. SSG 마운드에 김광현이 서 있는 걸 감안하면 승패는 이미 갈렸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1, 83점을 보태 12점을 득점하고서야 방망이가 쉬었다. 12안타(9사사구)12점을 올리는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김광현은 이번 주에만 2승을 올리며 12승째. 경기 전 2.02였던 평균자책점을 다시 리그 유일한 1점대(1.94)로 끌어 내렸다. 추신수가 3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최지훈과 최주환도 각각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2LG가 삼성에 지며 다시 4경기차.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의 든든한 뒷배인 팬들. SSG팬들은 관중 동원 1위로 팀 성적에 응답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의 든든한 뒷배인 팬들. SSG팬들은 관중 동원 1위로 팀 성적에 응답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 주간 총평

1위팀 에이스의 품격. 2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기어코 승리를 따내고, 연패 중인 팀을 구해내고. 김광현이 한주의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한 주간 팀이 이긴 2경기 모두 승리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주간 팀 성적은 213. 2주 연속 5할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부진하지만 그나마 주초 2LG2번의 맞대결에서 지지 않으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타선은 아직도 침체 모드다. 주요 타자들의 주간 타율은 최지훈 228(22타수 5안타), 추신수 217(23타수 5안타), 최주환 261(23타수 6안타), 한유섬 25(20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8(0.218)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이 9(0.111)에도 이어지고 있는 박성한은 125(16타수 2안타).

그러나 집단 슬럼프에서 빠져 나올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타격감이 이미 바닥을 치고 지난 11()을 기점으로 공이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에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주중 2개의 홈런을 친 추신수를 비롯 주말 2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최지훈, 박성한, 최주환 등의 타격감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일 타격 부진을 씻어내는 극적인 홈런을 때려 낸 최정이 주중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만날 상대는 비교적 하위권팀. 7위 롯데-6NC-9위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그렇다고 마음 놓을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특히 원정 4연전으로 만나게 될 롯데와 NC를 상대하는 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5위 추격에 혈안이 된 두 팀이기에 조심스럽다. 12일 현재 6연승 행진 중인 NC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이번주는 최소 42패를 기대해 본다.

팀은 최근 10경기 316패를 기록중이며 시즌 79442패로 승률 0.653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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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호 2022-09-13 12:54:15
최정이 큰 부상 아니라 다행이네요 최정 없는 지난 주 경기들은 암흑과 같았음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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