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까지... 송도·청라·검단 아파트값 수억 하락 예삿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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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까지... 송도·청라·검단 아파트값 수억 하락 예삿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9.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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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인천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 기록
4주 연속 역대급 하락률... 신도시 하락세 가팔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정부가 21일 인천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 가운데 인천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금리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데다 집값이 더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3주(이달 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9% 하락했다.

올해 5월 9일 –0.04%를 기록한 이후부터 20주째 내림세다.

지난달 22일(–0.26%) –0.2%대까지 진입한 인천 아파트값은 29일(-0.29%)부터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3번째로 하락률이 높은 수치였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경기 침체, 집값 하락 우려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확산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1일(현지시간)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이 추가 빅 스텝(0.50%p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매수세 위축은 날로 심화하고 있다.

연수구와 서구, 남동구는 정부가 전날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으나 여전히 하락폭이 컸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연수구는 이번 주 0.36% 내려 지역 내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버파크베르디움’ 전용면적 63.9721㎡는 이달 들어 6억원(17층)에 직거래됐다.

불과 1달 전 직전 거래가인 6억8600만원(7층)보다 8,6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9억2,000만원(30층)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2,0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8억5,000만원(19층)까지 거래됐던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94㎡는 이달 들어 6억원(2층)까지 실거래가가 내려왔다.

같은동 ‘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 전용 84.517㎡도 이달 7억500만원(23층)에 직거래돼 지난해 8월 최고가(10억5,000만원·27층) 대비 3억4,500만원 떨어졌다.

서구(-0.31%)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등 지역 내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서구 청라동 ‘호반베르디움14블럭' 전용 84.9589㎡는 이달 5억8,500만원(15층)에 실거래돼 6억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6월 기록했던 최고가(7억5,000만원·20층)와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1억6,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서구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 서구

인근에 있는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 전용 59.936㎡도 이달 4억1,000만원(13층)에 거래돼 실거래가가 4억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 매물은 지난해 11월 6억2,000만원(26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실거래가가 꾸준히 내려오는 모습이다.

올 6월 입주를 시작한 서구 원당동 ‘검산신도시예미지트리플에듀’ 전용 84.5075㎡는 분양가 수준(3억5,000만원~4억1,000만원)인 4억1,760만원(1층)에 첫 실거래를 기록했다.

남동구(-0.21%)에서는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993㎡가 5억9,000만원(21층)에 직거래돼 지난해 10월 최고가(7억1,500만원·25층) 대비 1억2,500만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입주 물량 영향과 금리 인상 여파로 추석 연휴 이후에도 좀처럼 신규로 이전하는 수요가 많지 않은 모습이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32% 내려 지난주(-0.28%) 대비 0.04p 하락했다.

지역별로 미추홀구는 용현동과 주안동 위주로 0.43% 내려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구(-0.36%)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주요 단지 위주로, 연수구(-0.34%)는 송도국제도시와 연수동 위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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