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랜더스] KBO 40년 역사 첫 ‘와이어 투 와이어’ 대기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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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랜더스] KBO 40년 역사 첫 ‘와이어 투 와이어’ 대기록 눈앞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0.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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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넘버 1... 1승 추가 또는 LG 1패시 우승 확정
주간 2승 1패... 강한 선발, 약한 불펜 등 투수진 불균형 여전
올 시즌 홈 72 경기 관중 98만명, 최대 관중 구단 확실시
SSG랜더스는 지난 9월30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2022시즌 정규리그 홈 72경기를 모두 마쳤다. 사진은 홈 고별전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SSG랜더스는 지난 9월30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2022시즌 정규리그 홈 72경기를 모두 마쳤다. 홈 고별전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 929() 인천 키움전 9:14 패 (상대 전적 105, 시즌 138번째 경기, 잔여 6경기)

패전투수: 김택형, 승리투수: 김동혁

또 충격의 역전패... 막판 3이닝 11실점, 불펜진 끝모를 부진

짧은 평: 타선이 4개의 홈런으로 7점을 뽑는 등 총 9득점을 했으면 그 경기는 이기는 게 정상이다. 그것도 상대가 쫓아오면 달아나고, 따라오면 또 도망가는 경기 흐름상 쉽게 이겨야 했다. 그러나 또 한번 사달이 났다. 이날도 중간 계투진의 엄청난 부진이 타선의 힘과 승리 분위기, 경기 흐름 등 모든 이길 수 있는 기세를 블랙홀처럼 삼켜버렸다.

오원석(0.2이닝 3실점)-노경은(0.2이닝 3실점)-김택형(0이닝 2실점)-서진용(0.1이닝 1실점)-이태양(0.2이닝 2실점) 등 9회 세 타자를 상대한 고효준을 빼고 이날 등판한 모든 투수가 실점했다. 마치 부진이 전염된 듯 했다. 7, 8, 9회 막판 3이닝 동안 상대에게 2홈런 포함 14안타 2사사구로 무려 11점을 줬다.

인천in 926일자 [주간 랜더스] '주간 총평에서 언급한 그 상황에 들어맞는 그런 경기였다. 불펜이 약하니 상대인 키움은 지고 있어도 뒤집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적절한 투수 교체를 통해 최소 실점으로 버티며 막판까지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는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 , 3일간 경기가 없던 랜더스 타선은 휴식이 꿀맛이었음을 증명하는 듯 했다. 최정이 2, 최지훈과 김성현이 각각 1개씩의 홈런을 치는 등 총 11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 간 김광현은 불펜 방화로 노 디시전. 6이닝 3실점으로 평균 자책점은 1.99로 올라가 1점대 방어율에 턱걸이. 뭐하나 만족스러운 내용 없는 날이었지만 추격자 2LG가 진 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양 팀 게임차는 2.5.

 

▲ 930() 인천 키움전 7:3 승 (11회 연장, 상대 전적 115, 시즌 139번째 경기, 잔여 5경기)

승리투수: 김택형, 패전투수: 김성진

한유섬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 폰트 7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

짧은 평: 연장 11회 터진 주장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은 홈 관중들을 열광케했다. 더구나 이날은 올 시즌 인천 랜더스필드에서의 72번째 경기로 정규 시즌 홈 고별전이었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임팩트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팀의 경기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다. 이기고 있어도 불안, 초조한 불펜이 기어이 또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고, 야수들은 실책을 남발했다.

특히 올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릴만하다는 평가를 받던 박성한은 뭐에 씌인 듯 8, 9, 10회 연속 3이닝 실책을 범했다. 스스로 연장 10회 동점 주자가 되고, 캡틴의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와서 망정이지 이날 졌다면 팀도, 박성한 개인에게도 큰 상처로 남을 뻔한 경기였다.

가을 야구를 고려한다면 집중력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폰트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선발 안우진(6이닝 무실점)과 호투 경쟁을 펼쳤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 투수였던 김택형이 11회초 2:2에서 올라와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내고 이날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이긴 LG와 승차는 변동 없이 2.5경기. 키움 상대 시즌 최종전을 잡아내며 팀간 전적에서 압도적 우위.

 

끝내주는 사나이. 한유섬이 연장 11회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후 홈에서 동료들과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한유섬이 연장 11회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후 홈에서 동료들과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 101() 광주 KIA3:2 승 (상대 전적 115, 시즌 140번째 경기, 잔여 4경기)

승리투수: 노경은, 패전투수: 정해영

오태곤 9회 결승타... 모리만도, 4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스타트

짧은 평: 7회까지 2:0 리드를 유지한 것은 선발 투수 모리만도의 지분이 반 이상이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점점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리만도는 이날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 던지고 자책점 2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모리만도의 성적은 28.2이닝 3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0.32. 이는 한 경기 9이닝 동안 상대에게 평균 0.32점을 내줬다는 얘기. 바꿔말해 모리만도를 상대하는 팀은 1점 뽑기도 어렵다는 걸 나타낸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걸 말해준다.

모리만도로서는 지난 98일 만남에서 자신에게 리그 첫 패배를 안긴 KIA 상대 리벤지 매치였다. 그날은 본인이 KBO리그 유일한 피홈런을 기록한 경기로 3.1이닝 만에 4실점 하며 마운드에서 쫓겨나는 굴욕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모리만도는 큰 위기 없이 5피안타로 KIA 타선을 틀어 막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모리만도가 교체된 뒤 중간계투들이 동점을 허용, 승리투수 기록은 본인 몫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부진이 익숙해 져버린 불펜이 이날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 서진용, 고효준이 남긴 승계주자 2명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한 노경은이 9회 잡은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 타선에서는 2:2로 맞선 912루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결승타를 친 오태곤이 수훈갑.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친 김강민, 김성현이 선봉장 역할. KIA 상대 시즌 최종전도 잡아내며 승패 마진 +6을 기록했다. NC에 진 LG와 승차는 3.5경기.

 

프로팀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성적이라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시즌 랜더스는 좋은 성적(1위)과 함께 흥행(시즌 최다 관중)에도 성공했다. 사진은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랜더스필드의 관중 모습(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프로팀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은 성적이라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시즌 랜더스는 좋은 성적(1위)과 함께 흥행(시즌 최다 관중)에도 성공했다.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랜더스필드의 관중 모습 (사진=SSG랜더스 홈페이지)

■ 주간 총평

시작부터 골인 지점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하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이 기록을 달성하면 프로야구 40년 사상 첫 대기록이다. 이제 우승 축하 샴페인을 만지작거려도 될 듯하다.

드디어 매직넘버가 1로 줄었다. 매직넘버는 1위 팀이 우승을 결정짓는 데 필요한 승수를 말한다. 1SSG에게 매직넘버 1’이라는 의미는 남은 4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2LG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뜻. 반대로 이 매직넘버는 2위 팀이 패해도 줄어들기에 LG가 잔여 6경기 중 한 경기만 패해도 1SSG는 남은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우승한다. 토요일 경기전까지 랜더스의 매직넘버는 4였으나 이날 하루 SSG가 이기고, LG가 지며 하루에 매직넘버 2가 줄어들었다. 또 LG가 일요일 경기도 패해 경기가 없던 1SSG의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주간 21패로 수치상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최근 [주간 랜더스] ‘주간 총평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장인 중간계투, 마무리 등 불펜 투수 불안이 또 드러난 한 주였다. 같은 투수진이지만 선발에 비해 불펜이 너무 문제다. 일례로 지난주 세경기 선발투수는 모두 제 몫을 했다. 김광현(6이닝 3실점)-폰트(7이닝 1실점 비자책)-모리만도(7이닝 무실점)는 차례대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그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세 경기 모두 뒤에 나온 투수들이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주 승리 투수가 된 김택형과 노경은이 주 막판 그나마 살아날 기미를 보였지만 불펜이 이대로라면 시즌 통합 우승은 가시밭길이다. 이젠 정규리그 우승보다 포스트시즌을 겨냥해야 할 시점. 불펜의 지친 어깨에 적절한 휴식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상황에 맞춘 등판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주 잔여 4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시즌 정규리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시기에는 팀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출장중인 최지훈을 제외한 주전선수들에게는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위한 적절한 휴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곧 시작될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필요한 신진급 선수들의 경기 경험을 쌓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은 최근 10경기 73, 시즌 88448패로 승률 0.647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인천 홈 72경기에 연인원 981,546명이 랜더스필드를 찾아 SSG랜더스는 2022시즌 최다 관중 동원 1위 구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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