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서 올해 한달에 1.2명꼴 투신 사망...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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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서 올해 한달에 1.2명꼴 투신 사망... 대책 마련 시급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0.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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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만 11건, 한달에 1.2명꼴로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1일까지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15건 발생했고,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투신 사고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투신 사고가 두자리수로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투신사고 현황 (2017~2022.10.1.)

연도

자살시도(명)

사망(명)

생존(명)

생존구조율(%)

2017년

2

2

-

-

2018년

5

5

-

-

2019년

4

1

3

75.0

2020년

4

3

1

25.0

2021년

11

8

3

27.2

2022년

15

11

4

26.6

합계

41

30

11

26.8

(자료: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제출 자료를 허종식 의원실에서 재구성)

 

같은 기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자수가 3명(치사율 0.71%)과 비교해도 인천대교 투신 사고의 심각성이 드러난다고 허 의원은 지적했다.

인천대교 측은 투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상구간 순찰 강화 ▲주정차 차량 발생 시 비상방송 송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CCTV 등)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교통사고 현황 (2017~2022.8.31.)

구 분

사고건수(건)

부상자수(명)

사망자수(명)

치사율(%)

2017년

114

49

2

1.75

2018년

100

37

-

-

2019년

82

25

-

-

2020년

65

18

1

1.54

2021년

37

14

-

-

2022년

25

18

-

-

합계

423

161

3

0.71

자료 : 국토교통부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며 일평균 약 5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포대교·한강대교 등에 추락방지대 설치 및 난간 높이를 높였고, AI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이 보이면 구조대를 급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존 구조율을 97.6%로 제고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자살방지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국토부 소관의 일반국도 교량을 선정, 자살방지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국도 자살예방 방지시설 설치사업 국비 투자 현황>

구분

설치 장소

금액(단위: 백만원)

2019년

성주대교, 낙동대교

1,500

2020년

강창교

500

2021년

팔당대교

600

2022년

월포대교, 용평대교, 백야대교

61,600

자료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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