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만 11건, 한달에 1.2명꼴로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1일까지 인천대교에서 투신 사고가 15건 발생했고,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투신 사고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투신 사고가 두자리수로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투신사고 현황 (2017~2022.10.1.)
연도 |
자살시도(명) |
사망(명) |
생존(명) |
생존구조율(%) |
2017년 |
2 |
2 |
- |
- |
2018년 |
5 |
5 |
- |
- |
2019년 |
4 |
1 |
3 |
75.0 |
2020년 |
4 |
3 |
1 |
25.0 |
2021년 |
11 |
8 |
3 |
27.2 |
2022년 |
15 |
11 |
4 |
26.6 |
합계 |
41 |
30 |
11 |
26.8 |
(자료: 국토교통부, 해양경찰청 제출 자료를 허종식 의원실에서 재구성)
같은 기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자수가 3명(치사율 0.71%)과 비교해도 인천대교 투신 사고의 심각성이 드러난다고 허 의원은 지적했다.
인천대교 측은 투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상구간 순찰 강화 ▲주정차 차량 발생 시 비상방송 송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CCTV 등)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인천대교 교통사고 현황 (2017~2022.8.31.)
구 분 |
사고건수(건) |
부상자수(명) |
사망자수(명) |
치사율(%) |
2017년 |
114 |
49 |
2 |
1.75 |
2018년 |
100 |
37 |
- |
- |
2019년 |
82 |
25 |
- |
- |
2020년 |
65 |
18 |
1 |
1.54 |
2021년 |
37 |
14 |
- |
- |
2022년 |
25 |
18 |
- |
- |
합계 |
423 |
161 |
3 |
0.71 |
자료 : 국토교통부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과 송도를 연결하며 일평균 약 5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추락안전망 설치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포대교·한강대교 등에 추락방지대 설치 및 난간 높이를 높였고, AI로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해 투신 가능성이 보이면 구조대를 급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생존 구조율을 97.6%로 제고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자살방지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국토부 소관의 일반국도 교량을 선정, 자살방지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국도 자살예방 방지시설 설치사업 국비 투자 현황>
구분 |
설치 장소 |
금액(단위: 백만원) |
2019년 |
성주대교, 낙동대교 |
1,500 |
2020년 |
강창교 |
500 |
2021년 |
팔당대교 |
600 |
2022년 |
월포대교, 용평대교, 백야대교 |
61,600 |
자료 :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