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아쉽다구요? 국화향에 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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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쉽다구요? 국화향에 취해보세요.
  • 전갑남 객원기자
  • 승인 2022.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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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화려한 국화꽃 축제 중
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서 잠깐 걸으면 도착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 조계사. 열 두번째 국화꽃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 조계사. 열 두번째 국화꽃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눈을 들어 산을 보면 알록달록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뒷걸음치는 가을을 보내기가 아쉽습니다.

30() 국화향 가득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로 한국 불교의 대표 중심 사찰입니다.

서울 도심 속 조계사 경내는 그야말로 국화향으로 그윽합니다. 지난 11일부터 올해로 열두 번째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강이 지난 아직까지도 국화꽃의 아름다움은 그대로입니다.

일주문에서부터 아름다운 국화 꽃물결로 넘쳐납니다. 온통 국화꽃 천지입니다. 야외에 모신 부처님상들도 화사한 국화로 옷을 입었습니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불교 조형물을 비롯하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엽고 재미있는 조각상에도 형형색색 국화로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잘 정리된 화단에 놓인 아름다운 국화! 어디에 시선이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 나옵니다.

대웅전의 화려한 단청과 국화의 화사함이 조화를 이뤄 눈이 부십니다. 조계사의 명물 810층탑, 또 회화나무와 천연기념물 백송도 국화꽃 장식으로 다시 피어나는 듯싶습니다.

국화 옆에 서면 고고한 자태가 느껴지는 것을 왜일까요? 가을의 종착점에 다다르기 전 화려하고 원숙한 미를 자아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화는 봄부터 새순을 키우고 여름에는 가지를 치며 뽀송뽀송한 속살을 키웠습니다. 마침내 해 짧아지는 가을을 알아차리고 향기 품은 화사한 꽃잎을 펼쳤습니다.

풍요로움이 있는 가을. 혹자는 이맘때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고 합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 국화향에 취해보는 여유를 부려도 좋을 듯싶습니다.

아름다운 국화를 보며 '그대는 아름다워할 이유가 충분히 있을 거'라는 시귀를 생각을 해봅니다.

조계사 국화는 11월초까지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계사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와 잠깐 걸으면 도착합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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