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승훈 역사공원’ 법적 다툼 번져... 올해 준공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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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승훈 역사공원’ 법적 다툼 번져... 올해 준공 물거품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0.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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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보상금 증액소송 휘말려
준공예정일 올 12월서 2024년 6월로 연기
이승훈 역사공원과 기념관 조감도. 사진=인천시
이승훈 역사공원과 기념관 조감도. 사진=인천시

한국 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한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보상금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 당초 일정보다 2년 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장수동 일원에 조성하는 이승훈 역사공원 준공예정일이 올해 12월에서 2024년 6월로 연기됐다.

시는 지난해 11월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이승훈 묘역에서 역사공원 조성 착공식을 갖고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해당 부지와 건축물 등 피소유자로부터 보상금 증액을 요구하는 행정소송 2건에 휘말리면서 공사가 임시 중단됐다.

피소유자 측은 해당 부지 내 건축물과 토지 등의 보상금이 적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보상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행정대집행 등 강제 철거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

이승훈 역사공원은 전체 4만5,928m²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층의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과 야외무대,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이승훈 기념관(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들어선다. 기념관은 지하 2층~지상 1층, 연면적 1,615㎡ 규모로 역사관·전시장·교육관·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역사공원과 기념관 총사업비는 161억원으로 시와 천주교 인천교구가 각각 111억원, 50억원을 분담한다.

1756년 태어난 이승훈은 1784년 중국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례를 받고 국내 천주교의 영세자가 됐으며 이후 귀국해 활동하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시는 이승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묘역을 인천시 지정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소송 문제로 철거 작업 지연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일단 준공목표는 내년 6월로 잡고 있으나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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