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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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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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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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 9일 캠프마켓서 기자회견
10일 국방부 앞에서도 항의 기자회견 예정

인천시와 국방부의 부평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조치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이 9일 오후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준)’ 주최로 부평 캠프마켓 정문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서 “인천시와 국방부가 부평 캠프마켓 일본육군조병창 병원건물을 철거하기로 하고 진행중임이 밝혀졌다”고 밝히고 “그동안 시민여론을 수렴하여 조병창 병원건물의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놓고 기습적으로 철거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인천시와 국방부는 두가지 이유로 철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조병창 병원건물을 존치한 채 하부 오염토양 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인천시 캠프마켓과에서도 용역을 통해 30~40억원 정도면 존치한 채 하부 오염토양 정화가 가능하다는 조사를 마친 상태인데, 조병창 병원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인천시가 존치 의지만 있으면 앞으로 2023년까지 1년 내에 충분히 하부 오염토양을 정화하고 병원건물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병창 병원건물은 벽돌조이기 때문에 한번 헐어버리면 원형복원이나 이축이 어렵다. 역사문화적 유산은 설령 그 원형이 훼손되어 일부만 남아 있더라도 그 남아 있는 부분과 그 장소를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해야만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조속한 답변을 촉구하며 △인천시는 당장 국방부에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을 통보할 것 △유정복 시장은 즉각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을 지시할 것 △1년이나 남은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여부를 심사숙고하여 시민과 함께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이어 인천시를 항의 방문한 추진협(준)은 박덕수 행정부시장에게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작업 즉각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부시장은 10일 오전까지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추진협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 조병창 병원 건물과 중앙 현관의 흔적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 조병창 병원 건물과 중앙 현관의 흔적

 

<기자회견 전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일본육군조병창 병원건물 기습철거를 즉각 중단하라! 시민의견 수렴 없는 기습철거 규탄한다!

 

인천시와 국방부가 부평 캠프마켓 일본육군조병창 병원건물을 기습적으로 철거하기로 하고 진행중임이 밝혀졌다. 그동안 인천시는 숙의경청회니 시민참여단이니 하면서 시민여론을 수렴하여 조병창 병원건물의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다. 그럼에도 인천시민을 기만한 기습적 철거에 분노가 치민다.

당장 인천시와 국방부는 철거를 중단해야 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이다. 먼저, 조병창 병원건물을 존치한 채 하부 오염토양 정화가 가능하다. 이미 인천시 캠프마켓과에서도 용역을 통해 30억이나 40억 정도면 존치한 채 하부 오염토양 정화가 가능하다는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그럼에도 병원건물을 철거하기로 한 것은 인천시가 조병창 병원건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조병창 병원건물은 1940년대 일제침략과 강제징용의 역사적 현장이고 흔적이다. 따라서 반드시 존치되어 일제침략전쟁의 만행을 알리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묻는다. 일제가 침략전쟁을 벌이면서 총과 탄환을 만들고 전국에서 1만명 이상 강제동원한 역사적 현장의 조병창 병원건물을 꼭 허물어버리고 없애야만 속이 시원하겠는가, 그것도 존치한 상태로 하부 오염토양 정화가 가능하다고 조사가 되어 있는데도 기어이 없애려는가, 빠른 답변을 바란다.

어제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언론에 알렸더니 인천시는 캠프마켓과를 통해 궁색한 변명을 하였다. 한마디로 토양환경보전법이 정하는 최대 4년 기간인 2023년까지 병원건물을 존치한 상태로 토양정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다.

인천시 캠프마켓과에서 용역을 준 두 업체 중 한 업체에서 보낸 답변은 1년 내에 47억원으로 오염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47억원도 추정금액이다. 다른 업체는 30억원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몇달 전만해도 인천시 캠프마켓과에서는 조병창 병원건물은 문화재청에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했으니 존치할 필요가 있는데 다만 비용이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2023년까지는 오염토양 정화가 불가능하다면서 기간이 문제라고 하니, 도대체 인천시민을 바보로 알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계속 속일 작정인가,

인천시와 국방부가 당장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를 중단해야 하는 두번째 이유는, 인천시가 존치 의지만 있으면 앞으로 2023년까지 1년 내에 충분히 하부 오염토양을 정화하고 병원건물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창 병원건물은 벽돌조이기 때문에 한번 헐어버리면 원형복원이나 이축이 어렵고, 복원하려고 하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 역사문화적 유산은 설령 그 원형이 훼손되어 일부만 남아 있더라도 그 남아 있는 부분과 그 장소를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해야만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 일제침략전쟁의 흔적과 거기에 동원된 강제징용의 역사가 남아 있는 조병창 병원건물이 설령 원형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일부만 남아 있더라도 어찌 그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할 것인가, 인천시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묻는다. 앞으로 부평 캠프마켓을 문화공원으로 만드는데 수천억원이 들어갈텐데, 지금 30~40억원이면 1년 내에 역사문화적 가치가 인정되는 조병창 병원건물을 보존할 수 있다, 그런데도 기어이 철거할 것인가, 더구나 인천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시민여론을 수렴하여 결정하겠다던 공론화 약속을 겨우 몇 개월만에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는 그런 신의 없는 시장으로 앞으로 3년을 계속 보낼 것인가, 조속한 답변을 바란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즉각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를 중단해야 한다. 지금 조병창 병원건물이 철거되면, 앞으로 캠프마켓 D구역에 남아 있는 수십 채의 조병창 건물과 시설도 똑같이 철거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 인천시장은 앞으로 역사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우리 인천시민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갈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갈등을 유발하는 시장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시장이 되기 바란다.

이에, 우리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는 인천시에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하나, 인천시는 당장 국방부에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을 통보하라!

하나, 유정복 시장은 즉각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중단을 지시하라!

하나, 앞으로 1년이나 남았다, 인천시는 조병창 병원건물 존치 여부를 심사 숙고하여 시민과 함께 결정하라!

2022. 11. 9.

  •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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