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호선 연장 놓고 검단·김포 주민들 설왕설래... 갈등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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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5호선 연장 놓고 검단·김포 주민들 설왕설래... 갈등 비화 우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1.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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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통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서 설전... 정치권도 가세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검단 노선 명시... 제외 가능성 낮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5호선 연장 사업 관련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토교통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신도시 연장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천 검단신도시 통과 여부를 놓고 검단 주민들과 경기 김포시 주민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어 자칫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지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지역 부동산 및 검단, 김포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을 놓고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검단 통과 여부를 두고 검단 주민들과 김포 주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인근에 4만6,000가구 규모의 김포한강2 신도시를 조성하고, 이곳까지 서울5호선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구체적인 노선계획을 언급하지 않고 추후 인천시, 경기도, 김포시 등과 협의해 세부 노선을 결정하겠다고만 밝혀 검단 통과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국토부 발표와 함께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 강서구가 5호선 연장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등에 대해 협의한 것과 관련해 인천시가 패싱돼 연장 노선에서 검단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검단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토부 발표 후 게시글이 여러 건 공유되며 ‘김포 위주 노선으로 밖에 나올 수 없다’, ‘김포 단독으로 갈 일 없고, 김포하고 인천하고 싸울 듯 싶다’, ‘건폐장으로 가는 트럭 못 다니게 막아야 한다’ 등 반응이 잇따랐다.

반면 김포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건폐장 받는 조건으로 진행하는 건데, 무슨 인천 서구와 협의가 필요하냐’, ‘인천은 김포 가는 일에 발목 잡지 말고 너희 갈 길을 찾아라’ 등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이 모두 모이는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검단 경유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울지하철 5호선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까지 가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 강서구는 5호선 연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시와 인천 국회의원들과 사전에 어떠한 소통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는 그동안 서울 건폐장 인천 이전을 반대해온 인천시와 인천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며 “검단 경유 노선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3일 인천시도 서울, 경기 3개 지자체가 5호선 연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5호선 연장과 함께 이전이 추진되는 방화역 주변 건폐장은 인천으로 올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도 인천시 안팎에서는 서울5호선 연장 노선에서 검단이 제외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울 방화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를 거쳐 강화까지 잇는 5호선 연장 노선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데다 새롭게 조성할 김포한강2 신도시도 검단 서북쪽에 인접해 있고 인천시는 세부 노선 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망 구축의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제4차 계획의 경우 2030년까지 10년 간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전략이 담겨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세부 노선 결정에 참여하는 만큼 연장 노선에서 인천이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인천시에 유리한 노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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