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날씨, 따뜻한 나눔’... 줄 잇는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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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 따뜻한 나눔’... 줄 잇는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누기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2.11.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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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논현1동, 부평구 산곡3동, 부평3동 등 이웃을 살피는 뜻 깊은 행사
김치라는 매개체를 이용,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한 부평구 산곡3동 자생단체. 행사 뒤 피곤함보다는 밝은 미소에서 보람이 보이는 듯하다.
김치라는 매개체를 이용,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한 부평구 산곡3동. 행사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50여 참가자들의 얼굴에서 피곤함보다는 보람이 보이는 듯하다.

서구화된 식단, 보편화된 외식 등 식습관의 변화와 1인 가구 확대 등 핵가족화된 가족 체계의 변화는 일반 가정에서의 김장이 예전에 비해 흔하지 않은 행사가 된 지 제법 오래다. 게다가 김치가 '금치'로 불릴 만큼 배추 등 김치의 주재료가 비싸지며 비용 측면에서도 김장을 멀리하게 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에게 김장은 더더욱 엄두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 그래서 원치 않는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 되기도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비자발적 김포족이 돼버린 취약 계층을 위해 벌어지는 최근의 김장 김치 나눔 행사가 그래서 더 반갑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각각 행사명은 다르지만, 취지는 같은 김장 김치 나누기 행사가 남동구 논현1, 부평구 산곡3, 부평3동에서 있었다.

그 가운데 산곡3동 김장하는 날행사 현장을 들여다봤다. 산곡3동의 김장은 매년 자생 단체 연합행사로 벌어지며 이는 올해도 다름없었다. 통장자율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등 자생단체와 산곡3동 행정복지센터가 연합으로 진행했다.

 

물론 더 이상 ‘쌀 사고, 김장까지 마쳐야 겨울 준비 끝‘이라던 시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 중 하나인 김치.
이젠 더 이상 ‘쌀 사고, 김장까지 마쳐야 겨울 준비 끝‘이라던 시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 중 하나인 김치. 취약 계층을 위한 행사 참가자들의 김치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다. 

배추, 무 등의 야채 세척을 위해 참가자들이 15일 아침부터 모여 사전 준비를 하고 16일 새벽 6시 다시 모여 본격적으로 진행해 오후에 끝난, 꼬박 이틀이 걸린 행사였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관내 아동복지시설, 저소득, 취약 계층 등 총 210여 세대에 배부 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의 사전 통지를 통해 김치를 받게 되는 해당자들은 16일 행사 당일부터 김치를 가져가고 있는 상태.

이날 오후 김장 김치를 받은 다정지역아동센터 이진영 대표는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김치를 아이들과 감사히 잘 먹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이른 새벽부터 김치를 버무리다 보니 춥고 힘들었지만, 마음 만은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다함께 한 참가자들에게도 모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 장소를 제공하는 등 김치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백승국 산곡3동 주민자치회장은 올 한해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오늘 우리가 만든 건 김치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이고, 우리가 나누는 건 김치가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김치를 통한 오늘의 음식 소통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사진=부평구청 제)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김장 김치를 만든 부평3동 행사 참가자들이 행사 종료 뒤 기념 촬영하며 손하트를 날리고 있다. (사진=부평구 제공)

같은 날 우리동네 김장하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한 부평구 부평3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민자치회, 통장자율회, 방위협의회의 협조로 나눔을 실천했다.

또 남동구 논현1동은 지난 11주민과 함께하는 소래찬 김장 한마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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