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이 된다면... 주민 경청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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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이 된다면... 주민 경청회 열려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2.11.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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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문화재청, 영종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련 경청회 22일 개최
해수부 '어촌뉴딜 사업, 편의시설확충 등 지원 확대'
문화재청 '지역주민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축전 등 진행'
주민 사이에는 ‘영종 발전 늦어지지 아닐까’ 우려도
영종의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주민 경청회
영종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관련 주민 경청회가 22일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은 22일 인천시 중구 제2청사 국제도시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의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영종도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민 경청회를 개최했다.

한국의 서천, 고창, 신안, 보선-순천 갯벌 등 4개 갯벌은 지난해 72621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에 1차 등재되었다. 이번에 2차 확대 대상 지역으로 영종 갯벌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일정에 의하면 연구조사와 신청서 제출 후 2025년에 제 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된다.

영종도의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면 국제 규약에 의해 어업행위 제한이나 재산권, 소유권 제한은 일체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내법도 역시 기존어업과 재산권에 대한 제한이 전혀 없다.(헌법 제134).

오히려 국가적인 사업으로 국비 지원 증가하여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예를 들면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쓰레기 및 폐어구 수거, 어촌뉴딜 300사업, 편의시설확충 등이 확대 지원된다. 문화재청에서는 지역주민 프로그램 운영, 세계유산축전 및 미디어아트 등의 활발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외국의 예를 보면 관광 파급 효과로 방문객이 증가하는 베트남 하롱베이, 일본 야쿠시마, 중국 장가계,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와덴해 갯벌의 예에서 볼 수 있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적으로 하나밖에 없다는 의미로 순수한 우리말이 영어로 등재되어 Getbol로 표기하고 있다. 원래 갯벌의 영어식 표현은 ‘mud flat’ 라고 표현하지만, 한국의 갯벌은 순수 우리말로 등재되어 ‘getbol’ 이라는 표기로 순수성을 언어적으로도 인정된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갯벌의 고유성을 인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사라져서는 안될 세계적인 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영종 주민의 입장에서 갯벌 순수성을 유지한다면 개발되고 있는 영종도의 발전이 늦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이유로 발제자의 발표와는 다르게 일부 주민의 반대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청회는 해양수산부에서 주민에게 알리는 최초의 경청회인 만큼 세계자연유산이 됨으로써 생기는 장단점은 주민 입장에서 분석해 본다면 판단이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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