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힘 시의원이 고령 근로자 비하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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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당 "국민의힘 시의원이 고령 근로자 비하 망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1.2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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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시의원,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고령 근로자 정리 요구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냐"
21일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는 한민수 의원(시의회 홈페이지 캡쳐)
21일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는 한민수 의원(시의회 홈페이지 캡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의 고령 노동자 비하 발언을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고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시당은 23일 논평을 내 “국민의힘 시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1940년생 학교 시설물 청소 노동자에 대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인데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냐’ 등의 망언을 내뱉었다”며 “이러한 모독적 발언은 윤리와 상식의 선을 넘어선 것으로 해당 시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어르신들은 피와 땀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세대로 이번 망언은 어르신들의 숭고한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자 노인 경시 풍조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당은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이 가진 가치는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해당 시의원은 고령에도 성실하게 일하는 어르신들의 자세를 보면서 자신을 성찰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해당 시의원은 교육위원회 한민수 의원(운영위원장)으로 고령의 ‘교육감 소속 근로자’ 정리를 요구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교육감 소속 근로자’는 공무원 신분이 아닌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학교 시설물 청소원 등으로 청소원의 경우 총 602명이며 이들 중 80대 이상은 8명이다.

교육청은 지난 2018년 학교 용역 근로자를 ‘교육감 소속 근로자’로 전환하면서 고령 노동자들을 일시에 퇴직시키기 어렵자 연령대별로 유예기간을 뒀으며 80대 이상은 유예기간이 짧아 곧 퇴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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