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으면 30일부터 무기한 집회 예고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신축 중인 서한이다음아파트 인근 우미린아파트 1단지 주민들이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미린1단지 아파트 입주자와 서한아파트 공사 현장소장 등 100여명은 지난 22일 우미린1단지 커뮤니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아파트 신축 공사로 인한 환경문제에 대한 격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과 한상환구의원, 이광만 영종1동자치회장도 참석해 청취했다.
우미1단지(1,680세대)주민들은 서한아파트 시공 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하고, 공사현장에서 날리는 분진과 대형 차량의 진출입으로 주민은 물론 어린이들의 안전에도 큰 위험성이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장준경 우미1단지피해보상대책위원장은 “낮에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공사소음에다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는 지경”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몇 번씩 요구해도 변함이 없다. 확실한 대책을 내놓든지, 피해보상 대책이라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계속해서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 오는 30일부터 공사장 앞 무기한 집회 등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공사 중 소음 최소화를 위해 소음방지와 분진 억제, 주민안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 또 주민 요구 피해보상 등에 관해서도 답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아파트 공사 중 소음관련 민원이 많다. 구에서도 민원발생시마다 소음측정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주기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공사 측에도 현장 환경문제와 안전관리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사장 소음,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축중인 서한아파트는 총 930세대(총9개동) 규모로 2024년 5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