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 레지던시 3기 정주하 작가 회화전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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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레지던시 3기 정주하 작가 회화전 29일 개막
  • 인천in
  • 승인 2022.11.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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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결과 발표전, '바야흐로 바람결이 바위 위에 불어올 때' 11월 29일~12월 13일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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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헌책방 '집현전' 레지던시 3기 정주하 작가가 3개월간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29일(화)부터 12월 13일까지 집현전 다락방 전시장에서 '레지던시 결과 발표전'을 연다. <정주하 회화전> '바야흐로 바람결이 바위 위에 불어올 때'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영종도를 집중적으로 다녔고 그는 '돌'을 소재로 삼아 태초 이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의 이전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야기하였다. 가상의 얼굴을 그리고 신체의 일부를 표현하여 자연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작업이다.

이전 작업이 인간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의 동일화 작업을 시도했다면 이번 집현전에서의 작업은 그 반대로 자연의 구성체인 '돌'을 의인화시켜 자연과 인간과의 동일화 작업을 시도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은 떼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본다. 결국 그의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이야기하는 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해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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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인천에서 첫 레지던시를 시작한 2022년 9월 13일 처음 도착한 동인천역은 바람결부터 다름이 느껴졌다. 동시에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작업에 설렘과 기대감 묘한 흥분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어떤 작업물이 나올지 한 달 동안은 나도 예측이 불가능했다. 오로지 새로운 작업을 하겠다는 의지 뿐이었고, 영종도 여기저기를 다니며 보이는 그것들을 수없이 스케치 했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도통 나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 한 달 동안은 정서진, 구읍뱃터, 선녀바위 해수욕장, 왕산 해수욕장 등을 다녔고 특히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여러 번 갔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곳에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킨 큰 바위들과 여러 번 깎이고 깎인 다양한 크기의 돌들에 계속 시선이 갔다. 그러던 중 바위와 돌에서 한 생명체를 발견했고, 그들을 꺼내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했다.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연물인 '돌'이라는 소재로 인간이 존재하기 전 그들만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용하지만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스토리를 담아 유쾌하고 자연의 긍정적 에너지를 표출한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도 바위야
나도 바위야

 

슈우웅
슈우웅
안녕 난 바위야
안녕 난 바위야
어어어!
어어어!
울리지마
울리지마
이얍!
이얍!
이예ㅖ
이예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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