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내 도시철도망 구축해 신도림역서 GTX-B와 연결
인천시민 광명·시흥지역 접근성 향상 기대돼
경제성 부족 제2경인선 추진에 물꼬 트일 기능성도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예고함에 따라 해당 지구와 연결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과 제2경인선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돼 지난 28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했다.
광명·시흥지구는 총 1,271만㎡ 규모로 3기 신도시 중 면적이 가장 넓으며 7만여 가구, 16만명이 입주하게 된다. 2023년 관련 용역에 착수해 2024년 지구계획을 승인한 뒤 2025년 착공하며 주택공급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서울 도심으로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도록 광명·시흥지구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를 신설해 GTX-B 노선 신도림역과 연결하는 등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국토부의 구상이다.
광명·시흥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노선은 KTX광명역, 서울7호선 광명사거리역 등을 지나 서울1호선 신도림역으로 이어진다.
해당 도시철도와 GTX-B노선이 신도림역과 연결되면 그동안 도시철도와 간선버스 등을 통해 수차례 환승하며 불편을 겪어왔던 인천시민들의 시흥·광명지역 접근성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기점인 GTX-B노선은 부천과 서울 등을 거쳐 경기 남앙주 마석까지 82.7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재정사업 구간인 용산~상봉(19.9km)과 민자사업 구간인 인천대입구~용산(39.8km)과 상봉~마석(22.8km) 모두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시흥지구 남북철도 사업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2경인선 사업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토부는 제2경인선 사업 추진과 관련해 “광명신도시(광명·시흥지구) 남북철도와 연계하는 등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과 연계 없이 추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을 전제로 하는 사업으로 광명시가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면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도 1년 넘게 멈춘 상태다.
국토부 구상대로 제2경인선이 차량기지 이전과 연계 없이 광명·시흥지구 남북철도와 연계해 추진이 가능하다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2경인선은 GTX-B 노선과 청학역 등 일부 노선이 인접해 경제성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점에 16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됨에 따라 이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2경인선은 수도권 서남부권인 인천 연수구·남동구에서 서울 남부 노량진역까지 35.2㎞ 구간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시흥지구와 주변을 연계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서울과 인근 도시로 접근성 향상을 우선으로 하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