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초읽기... 수도권 전철 이용 시민들 출퇴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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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초읽기... 수도권 전철 이용 시민들 출퇴근 비상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2.0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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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 노조 2일 파업 돌입 전망
서울 1·3·4호선, 수인선 등 수도권 전철 운행 차질 불가피
코레일 "파업시 1·3·4호선 운행률 75% 수준 유지 계획"
전국철도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1일 서울역 역사 안에 파업예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단협 협상타결로 1일 서울지하철 1~8호선의 운행이 정상화됐지만 전국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서울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 운행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조는 1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실무교섭을 벌인 데 이어 오후 4시20분부터 본교섭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20여분 만에 교섭을 중단했다.

코레일 노사는 이날 추가 교섭 일정이 없어 2일 노조의 파업이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 월 18만7,000원 정액 인상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통한 투명한 승진제 시행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배제 ▲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지급기준 현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은 총액 대비 1.4%로 정해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 범위를 넘어설 수 없고, 통상임금 증가분의 인건비 제외 요구 등 대부분의 요구도 기재부 지침에 어긋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2만2,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사측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KTX 산천 포함), ITX-청춘,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경의·중앙선, 경춘선, 안산·과천선, 수인·분당선, 일산선 등 수도권 전철은 물론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 3, 4호선도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 3, 4호선의 코레일 전동차 운행 비중은 1호선이 82%, 3호선이 25%, 4호선이 30% 수준이다.

특히 1호선은 코레일 전동차 운행 비중이 82%로 절대적이어서 코레일 노조의 파업은 운행 차질로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서울 1, 3, 4호선 전동차 운행률이 평소의 75.1%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출근시간 운행률은 89.6%, 퇴근시간 운행률은 82.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사협상 타결로 한숨을 돌렸던 경인선(서울 1호선) 등 수도권 전철 이용 시민들이 하룻만에 다시 출퇴근 걱정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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