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 넘어 거래 증발...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 70선도 붕괴
상태바
거래 절벽 넘어 거래 증발...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 70선도 붕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2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매매수급지수 69.6... 9년 2개월 만에 최저
매수자 없고 이자 부담 늘어 전월세 전환 늘어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로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6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해당 기간의 상대 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 주 지수는 올 7월 4일(91.8)부터 21주 연속 하락이자 2013년 9월 9일(66.1) 이후 약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인천은 기준선인 100이 무너진 지난해 12월 20일(99.8)부터 50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월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인천in
인천 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월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인천in

전세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1.9에서 이번 주 68.9로 떨어져 지수가 70선을 하회했다.

인천 전세수급지수가 60선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집계한 2012년 7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 집주인이 전월세 등 임대로 전환하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이날 기준 2만2,126건으로 3달 전(1만6,107건)과 비교해 37.3% 늘었다.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은 49.5%(4,466건→6,679건)나 늘었고 전세 물건은 32.6%(1만1,641건→1만5,447건) 증가했다.

반면 인천 아파트 매매 물건은 같은 기간 2만6,934건에서 이날 2만5,962건으로 3.7%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변경되고 기존 매매 매물의 전세 전환도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