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건설로 인한 생태계 훼손 보완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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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로 인한 생태계 훼손 보완책 마련해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2.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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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시에 생태계 보존대책 수립 촉구
백령도 백령호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 황새가 관찰됐다.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 환경단체가 옹진군 백령도에 추진 중인 백령공항 건설을 두고 인근 지역 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한 인천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8일 논평을 내고 “백령공항 건설을 진행하면서 망가지고 사라지는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백령공항은 길이 1.2km·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을 갖춘 민·군 겸용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7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백령공항 배후단지 개발과 백령도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 계획 단계에서부터 백령호 주변의 생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공항 건설과정에서 훼손되는 생태계를 위한 대체 습지를 조성해 백령호에서 쫓겨나는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2일 백령호 인근과 백령공항 배후단지 예정지에서 겨울 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황새, 흰꼬리수리, 매, 솔개, 황조롱이 등 다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관찰됐다.

이 외에도 대백로, 논병아리와 뿔논병아리,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등 호수에 서식하는 조류와 큰기러기, 종달이, 때까치 등 논밭에서 서식하는 조류 등 30여종도 확인됐다.

백령공항 예정지 위치도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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