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캐릭터 ‘선인장 아이’
상태바
꿈 꾸는 캐릭터 ‘선인장 아이’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12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기 초대전 "궁금해?"
20일까지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에서

“오랫동안 선인장을 모티브로 드로잉 작업을 해왔습니다. 세상을 삭막하게 느꼈던 시기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 척박한 사막에서 연약한 식물임에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선인장에 마음이 갔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도 선인장처럼 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죠. 그 작업을 발전시킨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일정한 주제로 시리즈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민기 작가가 이번엔 선인장 시리즈로 관람객을 만난다.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의 초대를 받은 전시에서다. 12일까지 이어진다.

아예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냈다, 작가는 ‘선인장 아이’로 숨을 불어넣고 이름을 ‘ㄷㅡㄹㅣㅁ’(드림) 이라고 지었다.

“꿈을 뜻하는 단어 ‘드림’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 꿈을 꾸잖아요. 이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음을 뜻하죠. 또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기도 하죠. 즉 드림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정해놓고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열린 결말을 향해가는 작업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캐릭터가 하나 더 등장한다. ‘ㅋㅣㅇ’(킹)이라는 이름의 검정고양이다.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설정했습니다. ‘선인장 아이’의 영혼의 동반자이자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서로 교감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A coincidence (우연의 만남)
A coincidence (우연의 만남)
It stands out
It stands out

작가는 이들 캐릭터가 부단히 꿈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을 그리되, 내용을 규정짓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전시 타이틀을 “궁금해?”라고 붙인 건 그래서다.

그림 형식도 부조, 평면작업이 섞여 있다.

“조각을 전공하다보니 입체 혹은 설치로 작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 이었는데, 그 틀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평면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평면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재료가 다양하다. 점토, 인공잔디를 표현하는 파우더, 스폰지를 만드는 가루분 등 수 없다.

“꿈은 이루어져도 끝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꿈을 꿉니다. 실패해도 막다른 길이 아니고 여전히 여행하는 도중입니다. 꿈을 향해 가는 작품 속 캐릭터를 다양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와의 대화는 14일 오후 4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