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아파트 매매 8.3%, 전세 10.2% 하락...“내년에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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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 아파트 매매 8.3%, 전세 10.2% 하락...“내년에도 어렵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19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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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올해 주택시장 결산 및 내년 시장 전망 발표
내년 인천 입주물량 4만 가구 넘어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가파른 금리 인상과 대출이자 부담,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올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에 가깝게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1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공개한 ‘2022년 주택시장 결산과 2023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8.3% 하락했다.

이는 전국 주요 시도 가운데 세종(-12.0%)과 대구(-9.2%) 다음으로 가장 높은 하락폭이다. 대전(-7.1%)과 경기(-6.6%), 울산(-5.2%) 등도 5.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대외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등 악재로 도심에 투자가 집중됐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인천 아파트 전세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10.2% 내렸다. 전국에서 10%가 넘는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세종(-15.5%)과 대구(-10.9%) 인천 등 3곳 뿐이다.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는 등 매매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방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에 대한 임차인 부담이 커진 부분이 전세가격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4만 가구를 훌쩍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내년 검단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4만1,917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이중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9곳에 달한다.

전국 입주 물량은 경기(9만561가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 대구(3만4,638가구), 충남(2만1,405가구), 부산(2만155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은 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더해져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장은 “올해 침체의 주요 원인이 내년에도 해소되기보다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물량이 몰려있는 인천과 대구, 부산 등은 아파트 가격이 조정되거나 임대료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침체기가 더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가계 재무 부담이 커지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나 채무의 구조 조정을 우선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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